The Fool-소녀의 여행- 1-14 ㄴThe Fool

메이가 그렇게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심각하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동안 슈리는 가이의 방으로 와서 안아달라고 하면서 그의 품에 파고들었고 가이는 이러면 곤란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그녀를 뿌리치지는 않았다.
가이의 품에 안겨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 슈리.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어차피 자신과 슈리 사이에는 아이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결혼생활도 영위하기 힘들 테니 나중에 더 좋은 남자가 생기면 그쪽으로 가라고 말을 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면서 지금의 자신에게는 가이 이상의 남자는 없다는 말을 하면서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진한 키스. 가이는 호흡을 몰아쉬면서 이렇게 되면 자제하기 힘들다고 말을 했고 슈리는 웃으면서 가이에게 안기는 것이라면 상관없다고 말을 하고는 곧바로 얼굴을 붉혔다.
피리아 일행이 그렇게 마을에서 쉬는 동안 그들을 쫓아온 병사들은 마을 입구에 멈춰 선 다음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레반테인. 그는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할 생각도 없이 맞으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쟁탈전이 시작된다고 중얼거렸다. 그 쟁탈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뿐이었지만.
피리아랑 같이 병조림을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메이. 그녀는 피리아에게 입을 벌려 보라고 하면서 안에 담긴 복숭아 과육을 꺼내 입에 넣어줬고 피리아는 조금 볼을 부풀리면서 그 정도는 자신이 꺼내 먹을 수 있다고 말을 했지만 그 모습이 또 참을 수 없이 귀여운 덕분에 메이는 자신도 모르게 코피를 흘리고 말았다.

“메, 메이 언니! 코피가!”
“아, 신경쓰지마. 신경쓰지마.”

그렇게 말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코피를 닦고 안에 마련되어 있는 휴지로 코를 틀어막는 그녀. 그러는 동안 슈리가 들어와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봤고 메이는 웃으면서 귀여움이 도를 넘으면 죄가 된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피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지만 의미전달이 된 슈리에게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만한 일이었다.
가이랑 뭘 하고 왔느냐는 메이의 질문에 슈리는 웃으면서 조금 뜨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을 했고 그 말에 메이의 표정은 급격하게 굳어지면서 지금 당장 그 빌어먹을 사내 자식을 척살해도 괜찮겠느냐고 슈리에게 물어봤다. 물론 그런 일을 허락할 리 없는 슈리. 메이는 한숨을 쉬면서 정말 푹 빠져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고 중얼거리다가 무언가 익숙한 기운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래요? 메이 언니.”
“아니, 화장실이 조금….”

그렇게 핑계를 대면서 화장실로 가는 메이. 피리아는 뭔가 배가 안 좋은 것인가 생각을 했지만 같이 나눠 먹은 복숭아 병조림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중얼거렸고 슈리는 그럼 단순한 소화 불량일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나중에 돌아오면 약이라도 챙겨 먹여야 겠다고 말을 했다.
화장실로 들어간 메이는 곧바로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 자신이 익숙하게 느끼고 있는 마족의 기운을 찾아 마을 바깥을 잠깐 헤맸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비를 맞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는 레반테인의 모습. 그녀는 왜 이런 곳에 그가 있냐고 하면서 마계의 한 군단을 이끄는 사람이 이런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을 했고 그는 웃으면서 어릴 적부터 돌보아오던 아가씨를 도저히 혼자 보내기가 뭐해서 이렇게 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이런 것은 됐으니 어서 돌아가라고 하는 메이. 하지만 레반테인은 그럴 수는 없다며 자신이 그냥 이대로 돌아가게 되면 황위를 노리는 다른 배다른 형제들이 메이를 해치우기 위해 무수히 많은 자객을 보낼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비록 몸은 노쇠하고 선제 폐하의 은혜에 아직 다 보답을 하지 못한 몸이기는 하나 아가씨를 보호하는 것쯤은 문제없습니다.”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소리를 치면서 그런 암살자는 몇 십만이 와도 무섭지 않다고 말을 하는 메이. 하지만 레반테인은 그 암살자들은 마계에서도 정예 중의 정예일 것이 분명하다고 하면서 자신이 이렇게 지키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분명 그 마각을 드러내고 수시간 이내로 그녀와 그 동료들을 해하러 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을 했다.
메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면서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인데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는 것이냐고 한숨 섞인 푸념을 늘어놨고 레반테인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것이 다 황족의 피에 숨겨져 있는 잠재마력 때문이라고 말을 했다. 그 강대한 잠재마력을 깨울 수 있게 된다면 역대 어느 황제보다 강한 마력의 보유자가 될 것이고 그걸 막기 위해 암살자를 보내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을 하는 그. 메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그렇다면 어차피 힘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마계이니 자신이 나중에 옥좌에 올라 모든 것을 평정해 버리겠다고 말을 했다.

“이미 포기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빌어먹을 형제라는 녀석들이 내 가슴에 불을 지르네요.”
“아가씨가 어떤 길을 걸어가던 저는 그것을 응원할 겁니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허리를 숙여 신하의 예를 갖추는 레반테인. 그는 다른 마계 3왕들도 마음속으로는 메이를 차기 황제의 지위에 올리는 것으로 점찍고 있다고 말을 하면서 지금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의외로 다른 대공들이라고 말을 했다. 그 말에 하잘것없는 대공들이 지금 자신의 마력을 노리고 있는 거냐고 묻는 메이. 조금 전까지 울던 소녀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차가운 냉기가 감도는 그 모습에 레반테인은 속으로 자신의 보는 눈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고 하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메이가 돌아오자 슈리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면서 허리에 매달고 있는 가방 안에서 작은 알약이 든 봉지를 꺼내 메이에게 내밀었다. 그걸 받아들고 이것이 무슨 약이냐고 묻는 그녀. 슈리는 웃으면서 쾌변을 도와주는 약이라고 했고 메이는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은 변비가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이번에는 피리아가 한 마디를 하는 것으로 완전히 격침당해 버렸다.

“하지만 메이 언니,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었는걸요.”

그 말에 사정을 말할 수 없는 메이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면서 봉투를 뜯고 안에 든 노란색의 알약을 입에 넣은 다음 피리아에게 물 한 잔을 받아 들고 그대로 삼켰다. 그리고 정확히 30초 후, 그녀는 화장실에 들어가 괴로운 신음소리를 내야했고 슈리는 그 약이 효과가 그래도 아주 좋다고 하면서 앞으로 변비로 걱정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을 했다.
여자들이 그렇게 왁자지껄하는 동안 가이는 혼자 방 안에서 슈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일단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차인 것도 그렇고 홧김에 슈리와 연인 관계가 되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원래의 지위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신과는 아마 인연이 영원히 끊어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관계. 그렇다고 마족인 메이나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한(적어도 가이의 눈에는 그렇게 비치고 있다.)피리아를 꼬신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한참을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마침내 내린 결론은 우선은 이 상태로 지내보자는 것. 인간과 수인족 사이에서 애가 생겼다는 전례는 없으니 어른의 일도 일단은 안심할 수 있고, 거기다 슈리도 상당한 미녀로 어디에 데리고 가도 절대로 꿇리지 않는 외모의 소유자에 자신을 챙겨주는 마음씨까지 지니고 있다. 연인으로서 이 이상으로 이상적인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실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제부터는 주변의 눈길은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계속 비가 내리는 덕분에 방에 심심하게 틀어박혀 있는 피리아 일행. 피리아는 꾸벅꾸벅 졸면서 아직 비가 안 그쳤냐고 물어봤고 메이는 그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말을 하면서 졸리면 잠깐 자도 괜찮다고 말을 했다. 그 말에 메이의 무릎 위에 머리를 베고 스르륵 잠들어 버리는 피리아. 그 귀여운 모습에 메이는 코피를 쏟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갔지만 간신히 참아내면서 호흡을 고르고 있었는데 의외로 먼저 코피를 터트린 것은 슈리였다. 그것도 양쪽 코에서 동시에 나오는 쌍코피. 메이는 당황해서 괜찮으냐고 물어봤지만 슈리는 웃으면서 이 정도는 그냥 보통이라고 말을 한 다음 저렇게 귀여운 모습은 정말 범죄라고 말을 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 이런 귀여움은 반칙이라고 하면서 마계에서 어릴 적 많은 동물을 길러본 자신도 이 정도로 귀여운 아이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마계에도 귀여운 동물들은 많지?”
“네. 다만 성격이 나름대로 난폭한 녀석들도 있어요.”

그것대문에 고생했다고 말을 하면서 멋쩍은 웃음을 짓는 메이. 슈리는 그럴 수 있다고 말을 하면서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을 했고 메이는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의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는 피리아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레반테인은 병사들에게 보고를 받으면서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에 조금은 안심을 하고 있었다. 지금 마족의 황제는 서서히 기력이 쇠약해지고 있고 그 밑으로 일곱 남매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자신이나 다른 세 왕들이 나설 수는 없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황족 내부의 문제. 그렇지만 바깥에서 지지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 일이었고 그 허점을 이용해 그는 지금 메이를 보호하고 있는 중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있던 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앉은 상태에서 잠이 들었고 가이가 깨우러 오기 전까지 모두들 완전히 잠들어서 일어날 생각을 하질 못하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겨우 메이가 눈을 뜨고, 뒤이어 슈리도 눈을 떠서 기지개를 편 다음 문 밖에 있는 가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그는 슬슬 출출하지 않느냐고 하면서 식사라도 하러 가자고 말을 했다. 그 말에 피리아를 깨우는 메이. 피리아는 눈을 부비면서 일어나더니 눈앞에 있는 메이의 가슴을 보고 갑자기 입을 벌려 덥썩 물어 버렸다.

“꺄앗!”
“에?! 메이 언니?”
“아, 아직 잠이 덜 깼구나.”

그렇게 말을 하면서 필사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메이. 슈리는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리 잠결이라지만 너무 대담하다고 말을 했고 가이는 자신은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을 하면서 제발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이 메이의 신경을 묘하게 자극하기는 했지만 일단 이런 좁은 곳에서 마력을 남발하는 것은 자제하기로 하고 어서 식사나 하러 가자고 말을 했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 덕분에 여관 안에 마련된 식당에서 조촐하게 식사를 하는 네 사람. 가이는 근처에 식당이라도 있다면 거기로 갈 걸 잘못했다고 말을 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슈리는 어차피 여관 숙박비에 포함된 것이니 너무 불만을 가지지는 말자고 했다. 메이는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 거라고 했고 피리아는 그래도 맛은 괜찮다고 하면서 조금만 더 먹을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네 사람이 그렇게 식사를 하는 동안 레반테인은 한 마족을 자신의 앞에 무릎 꿇리고 있었다. 그 마족은 메이와 상당히 닮은 여성.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메이와는 정 반대로 금방이라도 불꽃을 내뿜을 것처럼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동자와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었다. 그녀는 황족인 자신에게 무슨 짓이냐고 하면서 어서 놓으라고 했지만 그는 그럴 수는 없다고 말을 하면서 애초에 잠재마력 판정에서 자신보다도 수치가 한참 낮게 나온 떨거지 황족이니 입 닥치고 얌전히 있으라고 말을 했다.

“나도 어지간하면 험한 말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지만 그렇다고 안하무인까지 봐주는 것은 아니다. 루이스 이아손.”
“큭! 고작 일개 왕 주제에!”
“뭘 모르는군. 우리가 왜 왕의 지위에서 가만히 있는지.”

그 말을 듣고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악을 쓰는 루이스. 레반테인은 웃으면서 지금 자신을 포함한 마계 4대 왕들이 가진 병력은 마계 전체 병력의 80퍼센트. 그러한 병력을 네 사람이 나누어 가지고 유사시에 대응하는 것으로 어느 한 쪽이 반란을 일으키더라도 다른 셋이 연합해 그걸 막는다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말을 했다. 그런 다음 자신들 모두가 지지하지 않으면 황제로서의 정통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덧붙이는 그. 루이스는 그렇다면 자신은 인정받지 못한 거냐면서 외쳤고 레반테인은 그렇다고 말을 한 다음 병사들에게 마음껏 가지고 놀라고 했다.

“단, 몸에 상처는 입히지 마라.”

그 말에 따라 묵묵히 루이스를 끌고 어딘가로 가는 병사들. 그녀는 이걸 놓으라고 말을 하면서 악을 쓰고 있었지만 힘이 약한 마족은 강한 마족에 의해 범해지거나 힘을 흡수당하거나 하는 것이 마족의 철칙. 그 철칙을 잘 알고 있는 레반테인은 루이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네 사람이 있는 마을을 조용히 감시하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다음 공용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는 피리아와 슈리, 메이. 옷을 벗고 사이즈 차이를 보는 과정에서 메이의 가슴이 좀 많이 큰 것에 피리아가 뚱한 표정을 지었고 슈리는 아직 피리아는 성장기니 분명 저렇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기분 풀고 상쾌하게 씻자고 했다. 메이는 큰 가슴은 그저 부담만 된다고 하면서 슈리처럼 딱 적당한 것이 좋다고 했지만 피리아는 오히려 그런 큰 가슴이 부럽다고 하면서 예전 어릴 적에도 항상 빨래판이라고 놀림 받았다고 했다.

“정말이지 어디의 누군지는 몰라도 참 고약한 녀석들이네.”
“그러게. 이렇게 아담하고 귀여운데.”

그렇게 말을 하면서 웃는 두 사람. 피리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어서 씻고 나가자고 말을 했고 두 사람은 알았다고 하면서 뜨거운 물을 틀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씻고 돌아와 개운한 기분에 웃으면서 미리 깔아놓은 자리에 눕는 피리아. 그 행동이 또 사람의 마음을 심각하게 흔들 정도로 귀여워서 둘은 터져 나오려는 코피를 간신히 억제한 다음 피리아의 좌우로 자리를 잡고 누워 오늘 저녁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관해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화제가 연인으로 정해지면서 각자 사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세 사람. 일단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지금 가장 가까이 사귀고 있는 사람이 있는 슈리였다.
가이에 관한 자랑을 잔뜩 늘어놓는 슈리. 메이는 그 말을 들으면서 불편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어차피 저렇게 눈에 콩깍지가 낀 상태라면 무슨 말을 해도 듣지는 않을 거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피리아의 남자친구에 관해 물어봤다. 그러자 우물쭈물 하다가 고향에 있는 남자친구의 이름부터 시작해 사귀게 된 계기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피리아. 메이는 웃으면서 그 정도라면 당장 결혼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을 했고 피리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아직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메이 언니는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나? 아직은 없는데. 동정이라면 실컷 먹어봤지만.”
“메이. 야한 발언은 금지.”
“네~.”

동정이라는 말에 얼굴을 붉히는 피리아와 야한 발언은 하지 말라고 하는 슈리. 메이는 알았다고 하면서 자신은 아직 사귀는 사람은 없으니 들을 이야기도 없다고 한 다음 어서 불을 끄고 자자고 했다. 그 말에 혼자서만 빠져 나가는 것은 치사하다고 말을 하는 피리아와 슈리는 없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을 하면서 이번 기회에 적당한 남자 한 명을 잡아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을 꺼냈다. 그 말에 아직은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은근슬쩍 피리아를 끌어안는 메이. 슈리는 지금 당장 그 손을 때라고 하면서 웃는 얼굴로 살기를 날려대고 있었고 메이는 메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하면서 뭐하면 세 명이 같이 끌어안은 상태로 자도 상관없다고 말을 했다.
레반테인은 마을에 다가오는 마족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루이스의 상태는 어떻게 되었냐고 한 병사에게 물어봤다. 그 말에 이제는 완전히 노예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대답하는 병사. 그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을 하면서 자신의 앞으로 데리고 오라고 말을 했고 잠시 후 병사들은 완전히 엉망이 된 옷차림의 그녀를 끌고 와 레반테인의 앞에 무릎 꿇렸다.

“이거 고귀하신 황족의 피를 이으신 분이 딱하게 되었습니다.”
“우우…우아아….”
“이제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잊어버리신 겝니까. 뭐, 상관없겠지요. 어차피 당신은 이 녀석들과 놀아줘야 하니 말입니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손가락을 튕기는 레반테인. 그러자 루이스의 밑에서 검은 구멍이 열리더니 여러 가닥의 촉수가 나와 그녀의 몸을 붙잡았고 그는 웃으면서 부디 행복하길 빈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루이스를 끌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촉수. 그는 이제 한 명은 처리 했으니 남은 것은 다섯이라고 하면서 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인물의 이름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룻밤을 무사히 보낸 다음 여전히 내리는 비에 우울해진 피리아. 메이는 어차피 이런 것은 하늘이 알아서 끝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하면서 뭣하면 비옷이라도 입고 마을에 가서 간식거리라도 사 오자고 말을 했고 피리아는 간식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더니 눈을 빛내면서 가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런 태도가 역시나 사람의 심금을 뒤흔들 정도로 귀여운 덕분에 메이와 슈리는 터져 나온 코피를 휴지로 막으면서 되도록 그런 행동은 하지 말라고 피리아에게 당부를 했고 영문을 모르는 피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일단은 알았다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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