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명중한 빛의 화살은 이내 수레바퀴에 흡수 되었고 수레바퀴는 점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붕괴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더욱 더 공격을 퍼붓는 용군단과 언데드들. 이윽고 바퀴는 완전히 바스러져 가루가 되어 흩날렸고 루나는 가볍게 한 숨을 쉬면서 큰 상대 하나를 해치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아트로포스 단 하나. 그 아트로포스도 지금은 진과 키바를 동시에 상대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고 루나는 마지막 일격은 자신이 먹이겠다고 결심을 하고 샤리티우스, 아리오스와 함께 셋이 결전을 벌이고 있는 장소로 날아갔다.
아트로포스는 완전히 바스러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보면서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진은 멈춰 서서 대체 그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제 세상 모든 만물의 운명은 신의 손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 다음 어차피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자신은 더 싸울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완전히 폐인이 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도 방심하지 않는 진과 키바. 안심하고 있다가 언제 달려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도 했고 아직도 검을 잡은 손은 힘을 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말쟁이.”
“그녀의 아이인가?”
“당신은 안심하는 순간 우리를 죽일 거야.”
어느 틈에 다가온 루나가 켈피나를 겨누면서 아트로포스의 말은 거짓이며 안심하면 여기 있는 모두를 죽이려 들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걸로 다시 운명의 수레바퀴를 만들어 돌릴 생각이라고 하면서. 그 말을 듣던 아트로포스는 역시 신의 자식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면서 큰 목소리로 웃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당할 줄이야! 이 세계가 끝나는 날까지 이 저주는 영원히 이어져야 했는데! 그 더러운 데프티가 영원히 고통 받아야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전과는 달리 증오에 가득 찬 눈으로 셋을 노려보는 아트로포스. 진은 역시나 이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어디 한 번 마지막으로 날뛰어 보자고 했고 키바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기를 고쳐 잡았다. 아트로포스는 그런 진과 키바를 보면서 수인족 따위 두 명이 덤비건 세 명이 덤비건 마찬가지라고 말을 했고 둘은 이마에 혈관이 불룩 튀어 나올 정도로 화가 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덤벼들지는 않았다. 그런 도발에 간단히 걸려들 정도의 수준은 둘 다 아니었으니까.
루나는 아트로포스가 자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혹시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아리오스와 샤리티우스에게 전력을 다해 자신을 지켜 달라고 했다. 이 켈피나의 일격으로 확실히 심장을 뚫어버리겠다고 하면서. 그 말을 듣고 둘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루나에게 몇 겹의 방어 주문을 걸었고 그런 다음 레기오스, 게오르그와 함께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치상황이 잠깐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허공에서 검은 원형의 게이트가 나타나면서 데프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고 이제 기어 나온 거냐고 비아냥거리는 아트로포스. 루나는 그 말에 발끈해 곧바로 화살을 날릴까 생각했지만 데프티의 말리는 손을 보면서 일단 행동을 멈췄다.
“질투심에 결국 신으로서의 지위까지 망각한 건가.”
“그 사람을 네가 데려가지 않았다면!”
“좋아. 상대해 주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데프티는 광택이 없는 검은 갑옷을 입고 한 자루의 창을 들었다. 그걸 보고 방금 전의 아트로포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위압감에 긴장하는 진. 데프티는 그런 진에게 어차피 이번 일이 끝나면 자신은 명토로 돌아갈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천천히 자세를 잡더니 일순간 모두의 눈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그녀의 모습에 모두들 당황하고 있었지만 단 한 명, 아트로포스는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아무 것도 없는 전방을 노려보다가 검을 들었고 그 직후 모습을 그러낸 데프티의 일격이 검을 강타했다. 몸을 휘청거리는 아트로포스. 그녀는 설마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해도 질 수는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데프티 역시 이번 싸움은 절대로 질 수 없다고 한 다음 다시금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이거 엄청난 것을 본 느낌인데.”
“신들의 싸움이니 엄청난 거지.”
진은 키바에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눈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데프티의 스피드에 놀라고 있었다. 보통은 그 움직이는 궤적이라도 보이는 것이 정상이기는 하지만 지금 그의 눈에는 그 귀적이라는 것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용케 막아내고 있는 아트로포스. 하지만 이 차이를 봤을 때 아트로포스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없다. 운명의 수레바퀴를 불러내느라 힘을 많이 소모한 것도 있었고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확실하게 밀리는 부분이었다.
“크윽! 아무리 차이가 난다지만 이럴 수는 없어!”
“얌전히 쓰러지도록 하렴.”
어느 틈에 다가온 데프티의 창이 허공에 귀적을 그리면서 아트로포스의 가슴을 깊게 베었다. 광혈을 뿌리면서 휘청거리는 아트로포스. 하지만 그녀는 상처를 손으로 막으면서 아직은 죽을 수 없다고 말을 하면서 적어도 길동무로 데프티를 데려가야 속이 시원하겠다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데프티는 그런 몸으로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조차 무리라고 말을 한 다음 급수가 다른 신을 셋이 연합해서 겨우 이길 수 있었던 주제에 지금 혼자 싸우고 있으니 이런 꼴이 된 것이라고 말을 했다.
“거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고 말이지.”
“헤에, 그래서 그 사람의 혼을 몰래 명토로 빼돌리셨나요?”
얼굴이 파리해지면서도 조롱을 멈추지 않는 아트로포스. 데프티는 그런 말까지 들은 이상 더 이상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겠다면서 창을 겨누더니 던지는 자세를 취했다. 아트로포스는 비록 부상을 입은 몸이지만 그런 던지기 정도는 간단하게 피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어디 한 번 던져보라고 도발을 했고 데프티의 손에 들린 창은 한 줄기 섬광이 되어 아트로포스에게 날아갔다.
날아오는 창을 몸을 틀어 간신히 피해낸 아트로포스. 하지만 피해를 완전히 말을 수는 없었는지 복부에 가로로 긴 상처가 나는 것과 함께 광혈이 허공으로 흩날렸다. 그렇다고 해도 무기가 없어진 데프티를 제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하면서 달려드는 그녀. 그러나 그녀의 공격은 데프티의 바로 앞에서 진과 키바에 의해 막혀버렸다.
“지긋지긋하게 방해하는구나!”
“이런 것이 팀플레이 라는 거지.”
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윙크를 했고 그 의미를 모르는 아트로포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신의 왼쪽 가슴을 꿰뚫은 빛의 화살을 보고 그런 거였냐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힘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다.
모두가 지상으로 내려온 가운데 데프티가 가까이 다가가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냐고 물어봤고 그 말에 웃으면서 패자가 무슨 말을 남기겠냐고 하면서 이제 이 땅에서 신의 영향력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다고 중얼거리는 그녀. 데프티는 그것이 순리라고 하면서 그동안 신들은 너무 오랫동안 간섭을 해 왔다고 말을 한 다음 자신도 더 이상 지상에 나올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라고 했다.
“끝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네가 그렇게 여기면 그런 것이겠지.”
그 말에 역시나 이길 수 없었던 곳에 닿아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허공으로 손을 뻗는 아트로포스. 데프티는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그런 것은 되었다고 하면서 손을 떨어뜨리더니 이내 눈을 감고 완전히 죽어 버렸다. 루나는 혹시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으니 완전히 끝을 내야 한다고 하면서 활을 들었지만 데프티는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한 다음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했다. 기나긴 운명의 족쇄를 푼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싸움이 끝나고 진 일행은 성채로 돌아갔고 용군단은 각자 사는 곳으로 돌아가 한바탕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물론, 고대룡들은 성채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지만.
칼데니안은 모든 언데드들의 혼을 명토로 돌려보내고 정리를 마친 다음 자신은 명토에서 데프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고 데프티는 그런 그의 노고를 차하하면서 조금 뒤에는 자신도 돌아가겠다고 말을 했다. 그 말에 슬픈 표정을 짓는 루나. 그녀는 자신도 같이 갈 수 없냐고 말을 꺼냈지만 데프티는 그런 것은 허락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서 어차피 곧 만날 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을 했다. 물론, 그 잠깐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데프티의 입장에서의 잠깐이었지만.
겨우 정신을 차린 프레시아는 연회에서 한 숨을 쉬면서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했다고 하더니 화가 난다는 듯, 잔에 담긴 와인을 단번에 들이켰다. 그런 그녀를 위로 하는 진. 그러면서 이제부터 어쩔 거냐고 묻는 진에게 그녀는 일단 몸을 추스르고 난 다음 결정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아직도 그 마법을 쓴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중얼거리는 그녀. 진은 다음에 만날 때는 웃는 얼굴이기를 바란다고 했고 프레시아는 자신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잔에 와인을 가득 따라 단번에 털어 넣었다.
슬슬 연회가 끝날 때 즈음 되자 데프티는 이제 자신의 구역인 명토로 돌아가야겠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조력을 해 준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을 했다. 진은 그 말에 자신들은 그저 할 수 있는 최전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화답을 한 다음 루나의 일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데프티는 진에게 맡기면 안심이 된다고 하고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루나를 꼭 끌어안았다.
“엄마! 엄마!”
“조금만 더 나중에 만나자꾸나. 그 때 까지 잘 참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장면에 모두들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루나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도 참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을 했다. 그제야 데프티는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검은 원형의 게이트를 열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데프티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고 그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 나서도 눈물을 멈추지 않는 루나. 진은 그런 루나의 등을 토닥여 주면서 이제 모든 일이 끝났으니 웃는 얼굴로 돌아가자고 말을 했고 루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겨우겨우 눈물을 다 닦은 다음 퉁퉁 부은 눈으로 웃으면서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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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포스는 완전히 바스러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보면서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진은 멈춰 서서 대체 그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제 세상 모든 만물의 운명은 신의 손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 다음 어차피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자신은 더 싸울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완전히 폐인이 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도 방심하지 않는 진과 키바. 안심하고 있다가 언제 달려들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도 했고 아직도 검을 잡은 손은 힘을 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짓말쟁이.”
“그녀의 아이인가?”
“당신은 안심하는 순간 우리를 죽일 거야.”
어느 틈에 다가온 루나가 켈피나를 겨누면서 아트로포스의 말은 거짓이며 안심하면 여기 있는 모두를 죽이려 들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걸로 다시 운명의 수레바퀴를 만들어 돌릴 생각이라고 하면서. 그 말을 듣던 아트로포스는 역시 신의 자식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면서 큰 목소리로 웃었다.
“정말이지 이렇게 당할 줄이야! 이 세계가 끝나는 날까지 이 저주는 영원히 이어져야 했는데! 그 더러운 데프티가 영원히 고통 받아야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전과는 달리 증오에 가득 찬 눈으로 셋을 노려보는 아트로포스. 진은 역시나 이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어디 한 번 마지막으로 날뛰어 보자고 했고 키바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기를 고쳐 잡았다. 아트로포스는 그런 진과 키바를 보면서 수인족 따위 두 명이 덤비건 세 명이 덤비건 마찬가지라고 말을 했고 둘은 이마에 혈관이 불룩 튀어 나올 정도로 화가 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덤벼들지는 않았다. 그런 도발에 간단히 걸려들 정도의 수준은 둘 다 아니었으니까.
루나는 아트로포스가 자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혹시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아리오스와 샤리티우스에게 전력을 다해 자신을 지켜 달라고 했다. 이 켈피나의 일격으로 확실히 심장을 뚫어버리겠다고 하면서. 그 말을 듣고 둘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 루나에게 몇 겹의 방어 주문을 걸었고 그런 다음 레기오스, 게오르그와 함께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치상황이 잠깐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허공에서 검은 원형의 게이트가 나타나면서 데프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고 이제 기어 나온 거냐고 비아냥거리는 아트로포스. 루나는 그 말에 발끈해 곧바로 화살을 날릴까 생각했지만 데프티의 말리는 손을 보면서 일단 행동을 멈췄다.
“질투심에 결국 신으로서의 지위까지 망각한 건가.”
“그 사람을 네가 데려가지 않았다면!”
“좋아. 상대해 주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데프티는 광택이 없는 검은 갑옷을 입고 한 자루의 창을 들었다. 그걸 보고 방금 전의 아트로포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위압감에 긴장하는 진. 데프티는 그런 진에게 어차피 이번 일이 끝나면 자신은 명토로 돌아갈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천천히 자세를 잡더니 일순간 모두의 눈에서 사라졌다.
갑자기 사라진 그녀의 모습에 모두들 당황하고 있었지만 단 한 명, 아트로포스는 오히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아무 것도 없는 전방을 노려보다가 검을 들었고 그 직후 모습을 그러낸 데프티의 일격이 검을 강타했다. 몸을 휘청거리는 아트로포스. 그녀는 설마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해도 질 수는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데프티 역시 이번 싸움은 절대로 질 수 없다고 한 다음 다시금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이거 엄청난 것을 본 느낌인데.”
“신들의 싸움이니 엄청난 거지.”
진은 키바에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눈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데프티의 스피드에 놀라고 있었다. 보통은 그 움직이는 궤적이라도 보이는 것이 정상이기는 하지만 지금 그의 눈에는 그 귀적이라는 것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용케 막아내고 있는 아트로포스. 하지만 이 차이를 봤을 때 아트로포스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없다. 운명의 수레바퀴를 불러내느라 힘을 많이 소모한 것도 있었고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확실하게 밀리는 부분이었다.
“크윽! 아무리 차이가 난다지만 이럴 수는 없어!”
“얌전히 쓰러지도록 하렴.”
어느 틈에 다가온 데프티의 창이 허공에 귀적을 그리면서 아트로포스의 가슴을 깊게 베었다. 광혈을 뿌리면서 휘청거리는 아트로포스. 하지만 그녀는 상처를 손으로 막으면서 아직은 죽을 수 없다고 말을 하면서 적어도 길동무로 데프티를 데려가야 속이 시원하겠다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데프티는 그런 몸으로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조차 무리라고 말을 한 다음 급수가 다른 신을 셋이 연합해서 겨우 이길 수 있었던 주제에 지금 혼자 싸우고 있으니 이런 꼴이 된 것이라고 말을 했다.
“거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고 말이지.”
“헤에, 그래서 그 사람의 혼을 몰래 명토로 빼돌리셨나요?”
얼굴이 파리해지면서도 조롱을 멈추지 않는 아트로포스. 데프티는 그런 말까지 들은 이상 더 이상 자비를 베풀 필요는 없겠다면서 창을 겨누더니 던지는 자세를 취했다. 아트로포스는 비록 부상을 입은 몸이지만 그런 던지기 정도는 간단하게 피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어디 한 번 던져보라고 도발을 했고 데프티의 손에 들린 창은 한 줄기 섬광이 되어 아트로포스에게 날아갔다.
날아오는 창을 몸을 틀어 간신히 피해낸 아트로포스. 하지만 피해를 완전히 말을 수는 없었는지 복부에 가로로 긴 상처가 나는 것과 함께 광혈이 허공으로 흩날렸다. 그렇다고 해도 무기가 없어진 데프티를 제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라고 하면서 달려드는 그녀. 그러나 그녀의 공격은 데프티의 바로 앞에서 진과 키바에 의해 막혀버렸다.
“지긋지긋하게 방해하는구나!”
“이런 것이 팀플레이 라는 거지.”
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윙크를 했고 그 의미를 모르는 아트로포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신의 왼쪽 가슴을 꿰뚫은 빛의 화살을 보고 그런 거였냐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힘을 잃고 지상으로 떨어졌다.
모두가 지상으로 내려온 가운데 데프티가 가까이 다가가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냐고 물어봤고 그 말에 웃으면서 패자가 무슨 말을 남기겠냐고 하면서 이제 이 땅에서 신의 영향력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다고 중얼거리는 그녀. 데프티는 그것이 순리라고 하면서 그동안 신들은 너무 오랫동안 간섭을 해 왔다고 말을 한 다음 자신도 더 이상 지상에 나올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라고 했다.
“끝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네가 그렇게 여기면 그런 것이겠지.”
그 말에 역시나 이길 수 없었던 곳에 닿아 있었다고 말을 하면서 허공으로 손을 뻗는 아트로포스. 데프티는 그런 그녀의 손을 잡아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그런 것은 되었다고 하면서 손을 떨어뜨리더니 이내 눈을 감고 완전히 죽어 버렸다. 루나는 혹시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으니 완전히 끝을 내야 한다고 하면서 활을 들었지만 데프티는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한 다음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했다. 기나긴 운명의 족쇄를 푼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싸움이 끝나고 진 일행은 성채로 돌아갔고 용군단은 각자 사는 곳으로 돌아가 한바탕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물론, 고대룡들은 성채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지만.
칼데니안은 모든 언데드들의 혼을 명토로 돌려보내고 정리를 마친 다음 자신은 명토에서 데프티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고 데프티는 그런 그의 노고를 차하하면서 조금 뒤에는 자신도 돌아가겠다고 말을 했다. 그 말에 슬픈 표정을 짓는 루나. 그녀는 자신도 같이 갈 수 없냐고 말을 꺼냈지만 데프티는 그런 것은 허락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서 어차피 곧 만날 수 있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을 했다. 물론, 그 잠깐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데프티의 입장에서의 잠깐이었지만.
겨우 정신을 차린 프레시아는 연회에서 한 숨을 쉬면서 결국 하나 밖에 잡지 못했다고 하더니 화가 난다는 듯, 잔에 담긴 와인을 단번에 들이켰다. 그런 그녀를 위로 하는 진. 그러면서 이제부터 어쩔 거냐고 묻는 진에게 그녀는 일단 몸을 추스르고 난 다음 결정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아직도 그 마법을 쓴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중얼거리는 그녀. 진은 다음에 만날 때는 웃는 얼굴이기를 바란다고 했고 프레시아는 자신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잔에 와인을 가득 따라 단번에 털어 넣었다.
슬슬 연회가 끝날 때 즈음 되자 데프티는 이제 자신의 구역인 명토로 돌아가야겠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조력을 해 준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을 했다. 진은 그 말에 자신들은 그저 할 수 있는 최전의 일을 했을 뿐이라고 화답을 한 다음 루나의 일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데프티는 진에게 맡기면 안심이 된다고 하고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루나를 꼭 끌어안았다.
“엄마! 엄마!”
“조금만 더 나중에 만나자꾸나. 그 때 까지 잘 참고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장면에 모두들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루나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도 참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을 했다. 그제야 데프티는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검은 원형의 게이트를 열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데프티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고 그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 나서도 눈물을 멈추지 않는 루나. 진은 그런 루나의 등을 토닥여 주면서 이제 모든 일이 끝났으니 웃는 얼굴로 돌아가자고 말을 했고 루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겨우겨우 눈물을 다 닦은 다음 퉁퉁 부은 눈으로 웃으면서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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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뇌신천랑 2009/09/15 20:18 # 답글
결국은 저 신들도 완벽한 신은 아니었군요감정에 휘둘려 이런 일을 벌인 것을 보면...
아아 사랑이여?!
zerose 2009/09/15 20:30 #
사랑에 눈먼 인생이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