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더스는 갑자기 나타난 마리와 루나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보고 잠시 당황하다가 마리가 내민 편지를 보고는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다음 당분간 여기에 거처를 마련해 줄 테니 아무런 걱정 하지 말고 이곳에서 지내라고 했다. 마리는 프레시아와 떨어진 것이 아쉬운지 굵은 눈물을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있었고 그런 마리를 위로하면서 일단 이곳은 안전한 곳이니 주인인 프레시아가 돌아올 때 까지 안심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주인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건가요?”
“그런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그리고 그 쪽의 잠들어 있는 여성분은?”
사정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슬쩍 물어보는 블렌더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은 마리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되도록 빨리 감정을 추스르게 하려는 생각이었고 다행스럽게도 그런 그의 생각은 잘 맞아 떨어져서 마리는 감정을 추스르고 탑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기 시작했다.
진 일행은 모든 준비를 끝낸 다음 비장한 표정으로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일부 늙은 노인들은 극북의 성채에 가봤자 있는 것은 얼어붙은 것 밖에 없다고 하면서 진 일행이 가려는 길을 막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 결전지가 될 장소인 극북의 성채를 향해 출발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에 놀라는 진 일행. 하지만 그런 것 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한 시라도 빨리 성채로 향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는 했지만.
한참을 달린 다음 휴식을 취하면서 모두들 긴장을 풀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점점 성채에 가까워져 갈수록 무언가 음험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기는 했지만 진은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을 쓰면 될 일도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한 다음 이길 방법이나 충분히 생각을 해 보자고 하면서 일행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의 식사라. 평생 못 해볼 경험이군.”
“원래라면 바람 때문에 식사 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진 일행은 루나와 세스나가 불러낸 바람의 정령으로 일단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절한 다음 불을 지피고 음식을 간단하게 만들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멀리 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아예 보이지도 않던 성채의 모습이 저 멀리서 점으로나마 보일 정도가 되었다는 것에 일단 자신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오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진은 루인을 들고 저 너머에 있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성채를 응시하면서 과연 자신들이 저곳으로 가서 이길 수 있는 전투를 할 지, 아니면 아주 절망적인 전투를 할 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대룡의 힘을 빌린다면 승산은 어느 정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휴식을 끝낸 다음 다시 썰매에 올라타 출발하는 진 일행. 목표는 오로지 극북의 성채, 지금 콩알처럼 보이는 곳으로 진 일행은 모두들 언제라도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고 있었고 썰매는 한참 속력을 내면서 달리고 있었다. 차가운 북극의 바람이 모두의 뺨을 사납게 때리고 있었지만 진 일행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오로지 점점 가까워져 가는 성채를 보면서 자신들의 전의를 굳히고 있을 뿐이었다.
한참을 다시 달려 이제는 어느 정도 성채의 윤곽이 보이는 곳 까지 온 진 일행은 일단 개들을 쉬게 하면서 먹을 것을 준 다음 모두에게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식사를 하라고 한 다음 차가운 공기를 한 가득 들이마셨다. 폐부를 찌르는 것 같은 차가움. 하지만 앞으로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게 된다면 이러한 공기를 느낄 여유도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과연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하는 진. 그런 진의 심중을 헤아리듯, 루인이 말을 걸어 왔다.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마스터. 신기의 힘은 신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을 담고 있습니다.]
“그 힘을 온전히 발동시킬 수 있다면 좋겠는데.”
진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일행들을 한 번 둘러 봤다. 모두들 나름의 각오를 지고 있는 표정. 아이들은 얼굴을 푹 수그리고 있어서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표정일 것이다. 그러한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게 되는 일은 아니었다.
두 번째의 짧은 휴식이 끝난 다음 곧바로 썰매를 출발시키려 하는 진 일행 앞에 갑자기 공간이동 마법의 출구가 열리더니 타이트한 검은 가죽 옷을 입은 한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그 여자의 정체를 알고 있는 진은 그녀를 보고는 작게 신음을 흘리면서 그녀의 이름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프레시아인가.”
“제가 받들어 모시는 데프티님의 명을 받아 여러분을 안내하기 위해 왔습니다.”
“무슨 목적이냐! 이 마녀!”
예전에 프레시아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는 키바는 곧바로 이빨을 드러내면서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진은 그런 키바를 일단 말리면서 뭐 하러 굳이 마중을 나온 거냐고 물었고 그 말에 프레시아는 웃으면서 모든 것은 다 데프티 앞에 가면 알게 된다고 대답을 한 다음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일단은 곧바로 공간이동 마법을 쓰겠다고 말을 했다.
“어이, 잠깐!”
진은 조금이라도 기다리라는 말을 할 생각으로 프레시아에게 그렇게 말을 했지만 그녀는 진의 말은 가볍게 무시를 한 다음 곧바로 마법을 발동시켜 버렸고 진 일행은 이내 새하얀 빛에 휩싸여 넓은 빙원 위에 그 흔적을 완전히 감춰 버렸다.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성채와 사방을 돌아다니는 언데드들. 진 일행은 각자 무기를 잡으면서 잔뜩 긴장을 했지만 프레시아는 웃으면서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한 다음 일단 자신을 따라 오라고 했다.
프레시아를 따라 가면서도 여기저기 흉물스런 모습들을 하고 있는 언데드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불쾌한 표정을 짓는 진 일행. 하지만 언데드들은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그저 기계적인 움직임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고 진 일행은 그런 것에 일단 안심을 하면서 성채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성 안으로 들어오니 바깥과는 다른 공기에 진 일행은 모두 조금은 놀라고 있었다. 그렇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내부가 상당히 따뜻한 것에 모두들 상당히 놀라고 있었고 프레시아는 여기서 부터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외투는 안 입어도 된다고 말을 한 다음 이 탑의 제일 위층에 데프티가 있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만약 데프티에게 덤빈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해신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결과를 낳게 되겠죠. 그리고 끝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된다는 것도 말이죠.”
진의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을 해버리는 프레시아. 키바는 그러한 프레시아의 태도에 당장이라도 한 방 날리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일단 진이 참으라고 말을 한 것이 있어서 당장 행동으로 나서지는 않고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필요 이상으로 참고 있다는 것이 눈에 확 드러나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게단을 올라간 다음 승강기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진 일행. 모두는 승강기의 움직임에 놀라고 있었지만 프레시아는 이 정도는 그냥 간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을 한 다음 적당한 수준의 마법만 갖추어 진다면 당장에 어디에라도 설치할 수 있다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진은 잘 하면 써먹을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런 발상 자체를 못 할 것이라고 대꾸를 했고 그 말에 프레시아는 어차피 그런 이들에게는 기대도 안 한다고 말을 하면서 나중에 원리라도 간단히 가르쳐 줄 테니 써먹을 일이 있다면 써먹어 보라고 했다.
승강기가 가장 위쪽에 도착하고 진 일행이 내려서 본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벽과 돌바닥. 위는 막혀 있었고 그렇다고 올라가는 계단도 보이지 않자 키바는 곧바로 자신들을 속였다고 하면서 이빨을 드러냈지만 프레시아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말을 한 다음 손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렸고 진 일행의 몸은 일순간 공중으로 떠올라 천장을 통과해 윗층으로 이동을 했다.
윗층에 그렇게 도착한 것에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진 일행은 고풍스런 의자에 앉아 있는 데프티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었고 데프티는 그런 진 일행에게 웃으면서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한 다음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
“그런 말장난 보다는 지금 우리는 진정한 적이 누군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되는 입장이오.”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곧바로 루인을 데프티에게 겨누는 진. 프레시아는 머리를 흔들면서 역시나 예의를 차릴 줄 모른다고 빈정거렸지만 진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라고 했고 데프티는 여기까지 왔으니 그 정도야 당연히 알려 줄 수 있다고 말을 한 다음 잠시 동안 루나를 지긋이 바라봤다.
이글루스 가든 -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건가요?”
“그런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그리고 그 쪽의 잠들어 있는 여성분은?”
사정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슬쩍 물어보는 블렌더스.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은 마리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되도록 빨리 감정을 추스르게 하려는 생각이었고 다행스럽게도 그런 그의 생각은 잘 맞아 떨어져서 마리는 감정을 추스르고 탑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기 시작했다.
진 일행은 모든 준비를 끝낸 다음 비장한 표정으로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일부 늙은 노인들은 극북의 성채에 가봤자 있는 것은 얼어붙은 것 밖에 없다고 하면서 진 일행이 가려는 길을 막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 결전지가 될 장소인 극북의 성채를 향해 출발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에 놀라는 진 일행. 하지만 그런 것 보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한 시라도 빨리 성채로 향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기는 했지만.
한참을 달린 다음 휴식을 취하면서 모두들 긴장을 풀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점점 성채에 가까워져 갈수록 무언가 음험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기는 했지만 진은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을 쓰면 될 일도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한 다음 이길 방법이나 충분히 생각을 해 보자고 하면서 일행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얼어붙은 빙판 위에서의 식사라. 평생 못 해볼 경험이군.”
“원래라면 바람 때문에 식사 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진 일행은 루나와 세스나가 불러낸 바람의 정령으로 일단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조절한 다음 불을 지피고 음식을 간단하게 만들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멀리 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아예 보이지도 않던 성채의 모습이 저 멀리서 점으로나마 보일 정도가 되었다는 것에 일단 자신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오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식사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진은 루인을 들고 저 너머에 있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성채를 응시하면서 과연 자신들이 저곳으로 가서 이길 수 있는 전투를 할 지, 아니면 아주 절망적인 전투를 할 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대룡의 힘을 빌린다면 승산은 어느 정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휴식을 끝낸 다음 다시 썰매에 올라타 출발하는 진 일행. 목표는 오로지 극북의 성채, 지금 콩알처럼 보이는 곳으로 진 일행은 모두들 언제라도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고 있었고 썰매는 한참 속력을 내면서 달리고 있었다. 차가운 북극의 바람이 모두의 뺨을 사납게 때리고 있었지만 진 일행은 그런 것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오로지 점점 가까워져 가는 성채를 보면서 자신들의 전의를 굳히고 있을 뿐이었다.
한참을 다시 달려 이제는 어느 정도 성채의 윤곽이 보이는 곳 까지 온 진 일행은 일단 개들을 쉬게 하면서 먹을 것을 준 다음 모두에게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식사를 하라고 한 다음 차가운 공기를 한 가득 들이마셨다. 폐부를 찌르는 것 같은 차가움. 하지만 앞으로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게 된다면 이러한 공기를 느낄 여유도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과연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하는 진. 그런 진의 심중을 헤아리듯, 루인이 말을 걸어 왔다.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마스터. 신기의 힘은 신을 처벌할 수 있는 힘을 담고 있습니다.]
“그 힘을 온전히 발동시킬 수 있다면 좋겠는데.”
진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일행들을 한 번 둘러 봤다. 모두들 나름의 각오를 지고 있는 표정. 아이들은 얼굴을 푹 수그리고 있어서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표정일 것이다. 그러한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게 되는 일은 아니었다.
두 번째의 짧은 휴식이 끝난 다음 곧바로 썰매를 출발시키려 하는 진 일행 앞에 갑자기 공간이동 마법의 출구가 열리더니 타이트한 검은 가죽 옷을 입은 한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그 여자의 정체를 알고 있는 진은 그녀를 보고는 작게 신음을 흘리면서 그녀의 이름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프레시아인가.”
“제가 받들어 모시는 데프티님의 명을 받아 여러분을 안내하기 위해 왔습니다.”
“무슨 목적이냐! 이 마녀!”
예전에 프레시아에게 호되게 당한 적이 있는 키바는 곧바로 이빨을 드러내면서 당장이라도 싸울 것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진은 그런 키바를 일단 말리면서 뭐 하러 굳이 마중을 나온 거냐고 물었고 그 말에 프레시아는 웃으면서 모든 것은 다 데프티 앞에 가면 알게 된다고 대답을 한 다음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일단은 곧바로 공간이동 마법을 쓰겠다고 말을 했다.
“어이, 잠깐!”
진은 조금이라도 기다리라는 말을 할 생각으로 프레시아에게 그렇게 말을 했지만 그녀는 진의 말은 가볍게 무시를 한 다음 곧바로 마법을 발동시켜 버렸고 진 일행은 이내 새하얀 빛에 휩싸여 넓은 빙원 위에 그 흔적을 완전히 감춰 버렸다.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성채와 사방을 돌아다니는 언데드들. 진 일행은 각자 무기를 잡으면서 잔뜩 긴장을 했지만 프레시아는 웃으면서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한 다음 일단 자신을 따라 오라고 했다.
프레시아를 따라 가면서도 여기저기 흉물스런 모습들을 하고 있는 언데드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불쾌한 표정을 짓는 진 일행. 하지만 언데드들은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그저 기계적인 움직임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고 진 일행은 그런 것에 일단 안심을 하면서 성채의 중앙에 있는 거대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성 안으로 들어오니 바깥과는 다른 공기에 진 일행은 모두 조금은 놀라고 있었다. 그렇게 차이가 없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내부가 상당히 따뜻한 것에 모두들 상당히 놀라고 있었고 프레시아는 여기서 부터는 그런 거추장스러운 외투는 안 입어도 된다고 말을 한 다음 이 탑의 제일 위층에 데프티가 있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만약 데프티에게 덤빈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해신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결과를 낳게 되겠죠. 그리고 끝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 된다는 것도 말이죠.”
진의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을 해버리는 프레시아. 키바는 그러한 프레시아의 태도에 당장이라도 한 방 날리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일단 진이 참으라고 말을 한 것이 있어서 당장 행동으로 나서지는 않고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옆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필요 이상으로 참고 있다는 것이 눈에 확 드러나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게단을 올라간 다음 승강기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진 일행. 모두는 승강기의 움직임에 놀라고 있었지만 프레시아는 이 정도는 그냥 간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을 한 다음 적당한 수준의 마법만 갖추어 진다면 당장에 어디에라도 설치할 수 있다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진은 잘 하면 써먹을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런 발상 자체를 못 할 것이라고 대꾸를 했고 그 말에 프레시아는 어차피 그런 이들에게는 기대도 안 한다고 말을 하면서 나중에 원리라도 간단히 가르쳐 줄 테니 써먹을 일이 있다면 써먹어 보라고 했다.
승강기가 가장 위쪽에 도착하고 진 일행이 내려서 본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벽과 돌바닥. 위는 막혀 있었고 그렇다고 올라가는 계단도 보이지 않자 키바는 곧바로 자신들을 속였다고 하면서 이빨을 드러냈지만 프레시아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말을 한 다음 손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렸고 진 일행의 몸은 일순간 공중으로 떠올라 천장을 통과해 윗층으로 이동을 했다.
윗층에 그렇게 도착한 것에 어안이 벙벙한 것도 잠시, 진 일행은 고풍스런 의자에 앉아 있는 데프티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었고 데프티는 그런 진 일행에게 웃으면서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한 다음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 그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
“그런 말장난 보다는 지금 우리는 진정한 적이 누군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되는 입장이오.”
그렇게 말을 하면서 곧바로 루인을 데프티에게 겨누는 진. 프레시아는 머리를 흔들면서 역시나 예의를 차릴 줄 모른다고 빈정거렸지만 진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라고 했고 데프티는 여기까지 왔으니 그 정도야 당연히 알려 줄 수 있다고 말을 한 다음 잠시 동안 루나를 지긋이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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