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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 of fortune 3-32 └Wheel of fortune[完]

“그 정도의 보물이라니, 운이 좋은 녀석들이군.”
“아마도 사막의 언저리에 있는 왕가의 묘역에서 가져온듯합니다.”
“애들 풀어서 회수해. 주먹질 적당히 하면 알아서 뱉겠지.”
고개를 숙이면서 걸어 나가는 블루드래곤. 그 모습을 보면서 레기오스는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더스트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분명히 명계의 신을 봉인해둔 결계의 힘은 신물에 의해 보호되고 있고, 그 신물은 지금 자신은 상대하기도 벅찬 고대룡들에게 하나씩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봉인의 기운이 단 한곳에서 흘러나와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변해 있었고 잘만 한다면 자신의 힘으로 봉인의 일부에 흠을 낼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움직일 수 없어.”
충분한 재물을 모으지 않는 한 지난번과 같이 패배의 경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단 충분한 수의 재물을 모은 다음 일을 진행하는 쪽이 훨씬 더 성공할 가능성은 높았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 다음의 목적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더스트는 부관 몇을 불러 은밀히 지시를 내린 다음 되도록 빨리 보고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부하들은 명령의 의미는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랫사람이라는 입장이 있어서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부하들이 나가자 길게 한 숨을 쉬다가 피를 토해내는 더스트. 그는 간신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자신의 몸이 조금만 더 버텨 주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다.
여관방에서 루나와 레피나는 몰래 사온 술에 말린 대추야자를 안주로 삼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엘은 두 사람 다 취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하고 있었지만 이미 두 사람의 얼굴은 상당히 붉은 색이 되어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결국 제대로 몸도 못 가누는 둘을 엘이 들쳐 업고 침대 하나당 한 명씩 눕힌 다음 자신은 이미 잠든 세스나의 옆으로 기어들어가 잠을 청했다. 중간 중간 이상한 잠꼬대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최대한 그런 것에는 신경 끄기로 하고 눈을 감는 엘. 그렇게 진 일행의 새로운 여정의 첫 날은 지나갔다.
다음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 진은 바깥을 보고는 별 일 아니라는 듯이 하품을 하면서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가 본 것은 캐러밴 사이의 다툼으로 이런 곳에서는 심심하면 일어나는 일이라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진이 본 것과는 다르게 그것은 캐러밴 사이의 다툼이 아니라 물건을 뺏으려는 블루드래곤 페거리와 필사적으로 지키기 위한 캐러밴 사이의 다툼이었다. 물론, 캐러밴들은 블루드래곤 여럿이 모여서 내뿜는 위압감에 대답 하나 제대로 못하고 벌벌 떨고 있었지만.
“그러니까 좋은 말 할 때 내놔라 이거야.”
“그러면 서로에게 피해도 없고 평화적으로 끝나고 얼마나 좋아. 안 그래?”
그러한 협박에 용들이 내뿜는 위압감까지 가세해 자신들이 찾아낸 물건을 황급히 넘기는 캐러밴. 일단은 돈이 되는 물건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캐러밴들 이었기에 금방 건넨 것이었다.
그러한 소동을 알 릴 없는 진 일행은 늦게 일어나 늦은 아침식사를 마친 다음 시장에서 사막을 건너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단은 나침반과 당장 내리쬐는 태양을 막아줄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두건. 그리고 넉넉한 분량의 식수통이었다. 일단 사막은 물 한 방울 제대로 안 나는 곳이니까 식수를 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여분의 식수통은 충분히 챙겨야 했다.
“뭐 빠진 건 없지?”
“식수통에 물만 담으면 끝이에요.”
루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단은 우물로 가자고 하는 진. 이미 태양은 중천에 있어서 지금 당장 출발하는 것은 무리일 듯 했고 일단 오늘은 물을 채운 다음 정보를 조금 더 얻을 생각이었다.
프레시아는 마리에게 사막의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마술문자를 몸에 새겨 넣은 다음 자신에게도 주문을 걸었다. 사막의 날씨라는 것은 상당히 곤란해서 이렇게 미리 처치를 해두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 생길 거니까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었다. 물론, 프레시아는 어디에서나 살아남을 자신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막의 기후가 그녀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서 이렇게 주문을 걸어두는 것이었다.
“주인님. 이렇게 하면 정말 괜찮은 건가요?”
“그래. 나만 믿으렴.”
그렇게 말하면서 물병에 담긴 나머지 물을 단번에 들이키는 프레시아. 아무래도 더운 기운이 올라오다 보니 자연스레 몸이 수분을 원하고 있었다.
더스트는 부하들의 보고에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씩 원하는 숫자에 가까워지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할만한 숫자는 아니라서 어떻게 해서든 그 숫자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아직도 인간들 사이의 대규모 전쟁은 일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었고 숨겨둔 부하들도 그렇게 만족할만한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 몸도 슬슬 한계인가.”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그. 하지만 조급해 하다가는 일을 망칠 가능성이 크기에 어떻게 해서든 약물로 참고 버티기로 했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일지라도.
식수통에 물을 가득 받은 다음 차례대로 여관방에 모아두는 진 일행. 하나하나에 담긴 양은 제법 되어서 이렇게 크지 않은 사막에서 최대한 아낄 수만 있다면 버티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이미 사막에 들어오기 전에 가지고 온 식량은 딱딱한 빵과 육포, 말린 야채 정도로 전부다 그냥 씹어 먹는 것이 가능한 수준의 물건이었다.
“그럼 일단은 밤에 다시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모아보자.”
“그럼 낮 동안은 뭘 하고?”
“휴식.”
진의 말에 키바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딱히 반박할 생각도 들지는 않았다. 이렇게 햇볕이 내리쬐는 상황에서는 바깥활동을 하기가 무척 힘든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결국 쉬기로 결정이 되자 엘과 세스나는 루나의 손을 잡고 시장에서 맛있는 걸 파는 곳을 봤다면서 그곳으로 가자고 졸랐고 루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진에게 슬쩍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아이들 손에 이끌려 나오게 된 진. 엘과 세스나가 이끄는 대로 가보니 제법 괜찮은 향기를 풍기고 있는 제과점이 보였다. 확실하게 풍겨오는 대추야자의 냄새에 조금은 인상을 찌푸리는 진이었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눈을 빛내면서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 좀 주쇼.”
그렇게 말하면서 은화 두 개를 내미는 진. 주인은 웃으면서 그 돈이면 제법 많은 양이 될 거라고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진은 두 아이를 한 번씩 번갈아 본 다음 그냥 달라고 했다. 그 말에 신이 났는지 종이봉투를 꺼내와 종류별로 담기 시작하는 주인. 그 손길이 빠르고 정확해 진은 이 사람이 이곳에서 장사한 지 제법 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봉투 가득히 담긴 과자를 들고 돌아가는 진. 애들 두 명을 옆에 달고 가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아버지의 모습이었고 아마 외모만 같았다면 셋은 부녀지간으로 보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레기오스의 부하인 불루드래곤들은 오늘도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한숨을 쉬었지만 그 중에는 낙천적인 녀석도 있어서 덕분에 보스에게 하루 더 연장을 허락받을 수 있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그 말에 금세 동의하면서 맞장구를 치는 블루드래곤들. 물론 레기오스가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레기오스는 자신의 방에서 빈둥거리는 부하들을 보면서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잘 요리 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 중이었다. 사실 진 일행이 오늘도 출발을 하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행동이기는 했지만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불만사항이라던가 그런 것을 털어 놓을 때는 나중에 중간 관리직을 불러서 좀 한소리 해야 겠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소리를 한 순간 나와 있던 드래곤들의 등에 순간적으로 오한이 일었지만 모두들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을 하고 떠들고 놀기 시작했다.
진이 과자를 잔뜩 사온 덕분에 여자들은 체중과 혀에 느껴지는 쾌락 사이에서 고민하는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사막을 걸으면 체중이 나름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키바의 말에 힘입어 봉투를 들고 가는 여자들과 아이들. 진은 자기들 에게도 맛보기용으로 하나씩 남겨달라고 했지만 루나는 이건 여자의 특권이라는 말을 하면서 단번에 거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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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요츠바랑 2009/07/03 11:08 # 답글

    밑에 이글루스 가든 뭐시기는 이글루스에서 하는 이벤트 같은 건가요?
  • zerose 2009/07/03 11:14 #

    일종의 소모임이라 보시면 됩니다.
  • 뇌신천랑 2009/07/03 20:03 # 답글

    역시 마법소녀(...라긴 좀 늙엇지만;)는 편하군요!!

    마법 하나면 더위여 안녕~ 인!!
  • zerose 2009/07/03 20:07 #

    그것이 마법.=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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