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쪽쪽 빨린 두 남자는 아침에 눈 밑이 검게 변해버렸지만 가족들 중 아무도 그걸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루나가 겨우 얼굴이 조금 핼쑥해진 것 같다고 말을 할 뿐. 루프트는 진에게 밤의 무서움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했고 진은 그게 다 자신의 현재고 루프트의 미래라고 하면서 포기하면 편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니 키바가 찾아와 결혼식 날짜가 확정되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기뻐하면서 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하는 진. 키바는 부끄러우니 그만두라고 했지만 진은 뭘 그리 부끄러워 할 것이 있느냐고 하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쉬는 키바에게 엘레인이 그래도 기쁜 일이니 저런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형수님 말도 그렇고 형님도 나쁜 뜻은 없을 테니 그러려니 하지만, 역시 부끄럽습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키바. 엘레인은 웃으면서 어서 돌아가서 준비를 해 두라고 말했다. 그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가는 그. 레피나는 결혼식에 대해 부럽다는 입장이었고 루프트는 나중에 또 진에게 끌려다닐 것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엘과 피리아, 세스나는 여전히 마을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아직 어린 세스나는 자주 끼이지는 못했지만 피리아와 엘의 보호를 받은 덕분에 그럭저럭 함께 할 수준은 되었다.
“세스나, 그 반짝반짝 하는 그건 뭐야?”
“정령들이야. 내 친구들.”
세스나의 손에서 반짝거리는 정령들을 본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세스나의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그것에 신이 났는지 세스나는 여러 가지 정령들을 불러내어 공중을 돌아다니게 했다. 중간에 그 모습을 본 수인족 어른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세스나에게 딱히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너그럽게 넘어가 주었다.
한참 아이들이 놀고 있을 동안 마을 사람들과 모여서 키바의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진. 루프트는 일단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밭으로 갔고 진은 남아있는 사람들과 같이 키바의 결혼식에 관해서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것은 수인족의 전통대로 할 생각이었지만 그 외에도 좀 재미있는 것이 없는지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내는 사람들. 사실 결혼식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마을 잔치가 훨씬 더 그들에게는 중요한 일이었다.
엘레인은 레피나에게 칼 잡는 법부터 시작해 어떻게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잘 못하는 레피나였지만 곧 능숙하게 간단한 요리 몇 가지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고 루나도 다른 요리들을 배워 나갔다.
“두 사람 다 남편이 될 사람을 잘 먹여야 밤에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요.”
엘레인은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루나와 레피나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특히나 지금 루프트와 연인관계까지 간 레피나는 얼굴이 그대로 홍당무가 되어서는 실수로 손을 베였고 덕분에 잠깐 요리실습은 중단되어 버렸다.
루프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무를 자르고 쪼개 불을 태운 다음 그 재를 땅에 뿌리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사냥만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몇 가지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래도 밀은 거의 다 외부에서 사오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었고 여기서는 작은 밭에 감자나 당근, 양파 정도를 심는 것이 고작이라고 했다. 하지만 루프트는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밀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마을 사람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슬슬 점심시간인데, 먹을 건 안 오나.”
“조금만 기다려 보죠.”
“아아~. 배고프면 일 할 기운이 안 나는데.”
모두들 그렇게 늘어지려니 여자들이 음식이 든 바구니를 잔뜩 들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왔다. 그 중에는 레피나의 모습도 섞여 있어서 그걸 보고 얼굴이 활짝 펴는 루프트. 같이 일하던 사람은 신혼이라서 분위기가 좋은 거라느니, 나중에 싸우게 되면 크게 싸운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지금 그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한편, 진은 촌장 및 다른 여러 사람들과 키바의 결혼식에 관한 계획을 다 끝낸 다음 이제 키바를 불러 오기로 했다. 원래 이런 것은 당사자에게는 잘 알려주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오래감만의 일이라는 것도 있고 해서 모두들 키바를 불러오기로 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더욱이,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필요성도 있으니까.
불려온 키바는 촌장 과 진에게 본인의 결혼식에 관한 계획을 들으면서 몇몇 부분에서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고 몇몇 부분은 좋다는 생각을 표시했다. 그걸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어떻게 고치면 좋겠냐고 묻는 진. 키바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주 조금만 수정을 했다. 그걸 보면서 이럴 거면 차라리 하지나 말라고 한마디 하는 진이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의 큰 행사라 마음은 들떠 있었다.
수인족의 숲 근처에서 노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프레시아와 마리. 두 사람은 언제쯤 진 일행이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도 진 일행의 모습은커녕 상인들도 얼마 안 보였다. 그냥 가까이 가서 기다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보통 인간보다 훨씬 좋은 수인족들의 틈에 숨어든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짓이었다.
“언제 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죠? 주인님.”
“나도 몰라. 그래도 어림잡아 최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은데.”
그 말에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 마리. 하지만 프레시아는 어차피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할 급한 사안이 없다고 하면서 느긋하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끓어오르는 살인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고 그걸 프레시아에게 달라붙는 것으로 풀고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 프레시아였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결할 수단도 없었다.
더스트는 롤랜드에게 몇 명 쓸만한 병사들을 빌려달라고 했다. 롤랜드가 그 이유를 묻자 어디 잠깐 조금 다녀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그. 롤랜드는 의심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지금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동료라는 생각에서 휘하의 기사 몇 명을 빌려주기로 했다.
“금방 다녀올테니 걱정하지마.”
“걱정 같은 건 안한다.”
“쌀쌀 맞기는.”
더서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갔고 롤랜드는 그가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간 것을 완전히 확인한 다음에서야 몰래 부하를 불러 자신이 시킨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아직은 정확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는 부하. 하지만 롤랜드는 별로 화를 내지도 않고 금방 찾아질 리 없으니 천천히 움직이라고 했다. 당장은 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그 주점에서 만난 남자는 대체 누구인가?’
자신이 지금 찾고 있는 그 사람의 부하라고 소개한 그 남자. 완전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만약에 일만 잘 된다면 이 나라 전체의 권력구도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는 것이니까.
롤랜드는 심호흡을 몇 번 한 다음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단 사회적인 신분은 제법 큰 영지를 가진 귀족이니까, 그런 영주로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충 결혼식 날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되었다고 말하는 진. 레피나는 신부의 모습이 어떨지 관심을 표했고 엘레인은 오래간만에 솜씨를 제대로 발휘해 보겠다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어린애 셋은 무언가 즐거운 일이 있을 것만 같다는 막연한 느낌만을 받았을 뿐, 별로 알고 있는 것은 없었고 루나는 뭔가 부러운 듯이 한숨을 쉬었다.
“왜 한숨을 쉬니?”
“아아,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다니, 부러워요.”
“언젠가 루나도 좋은 남자를 만나겠죠, 여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 까지는 안 돼.”
여지없이 팔불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 엘레인은 그래도 딸의 혼사길을 막으려 한다면 자신이 직접 무력으로 제압하겠다고 웃는 얼굴로 말했고 그 표정을 본 진의 얼굴은 그야말로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쿡쿡 웃는 루나와 간신히 웃음을 참는 레피나, 루프트 커플. 아이들 셋은 어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서로에게 남은 야채를 미루는 것에 열중했다.
이글루스 가든 -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니 키바가 찾아와 결혼식 날짜가 확정되었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기뻐하면서 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하는 진. 키바는 부끄러우니 그만두라고 했지만 진은 뭘 그리 부끄러워 할 것이 있느냐고 하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쉬는 키바에게 엘레인이 그래도 기쁜 일이니 저런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형수님 말도 그렇고 형님도 나쁜 뜻은 없을 테니 그러려니 하지만, 역시 부끄럽습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하는 키바. 엘레인은 웃으면서 어서 돌아가서 준비를 해 두라고 말했다. 그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가는 그. 레피나는 결혼식에 대해 부럽다는 입장이었고 루프트는 나중에 또 진에게 끌려다닐 것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엘과 피리아, 세스나는 여전히 마을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아직 어린 세스나는 자주 끼이지는 못했지만 피리아와 엘의 보호를 받은 덕분에 그럭저럭 함께 할 수준은 되었다.
“세스나, 그 반짝반짝 하는 그건 뭐야?”
“정령들이야. 내 친구들.”
세스나의 손에서 반짝거리는 정령들을 본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세스나의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그것에 신이 났는지 세스나는 여러 가지 정령들을 불러내어 공중을 돌아다니게 했다. 중간에 그 모습을 본 수인족 어른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세스나에게 딱히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너그럽게 넘어가 주었다.
한참 아이들이 놀고 있을 동안 마을 사람들과 모여서 키바의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진. 루프트는 일단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밭으로 갔고 진은 남아있는 사람들과 같이 키바의 결혼식에 관해서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것은 수인족의 전통대로 할 생각이었지만 그 외에도 좀 재미있는 것이 없는지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내는 사람들. 사실 결혼식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마을 잔치가 훨씬 더 그들에게는 중요한 일이었다.
엘레인은 레피나에게 칼 잡는 법부터 시작해 어떻게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고 잘 못하는 레피나였지만 곧 능숙하게 간단한 요리 몇 가지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고 루나도 다른 요리들을 배워 나갔다.
“두 사람 다 남편이 될 사람을 잘 먹여야 밤에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요.”
엘레인은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루나와 레피나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특히나 지금 루프트와 연인관계까지 간 레피나는 얼굴이 그대로 홍당무가 되어서는 실수로 손을 베였고 덕분에 잠깐 요리실습은 중단되어 버렸다.
루프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무를 자르고 쪼개 불을 태운 다음 그 재를 땅에 뿌리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사냥만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몇 가지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래도 밀은 거의 다 외부에서 사오는 것으로 충당하고 있었고 여기서는 작은 밭에 감자나 당근, 양파 정도를 심는 것이 고작이라고 했다. 하지만 루프트는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밀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마을 사람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슬슬 점심시간인데, 먹을 건 안 오나.”
“조금만 기다려 보죠.”
“아아~. 배고프면 일 할 기운이 안 나는데.”
모두들 그렇게 늘어지려니 여자들이 음식이 든 바구니를 잔뜩 들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왔다. 그 중에는 레피나의 모습도 섞여 있어서 그걸 보고 얼굴이 활짝 펴는 루프트. 같이 일하던 사람은 신혼이라서 분위기가 좋은 거라느니, 나중에 싸우게 되면 크게 싸운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지금 그의 귀에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한편, 진은 촌장 및 다른 여러 사람들과 키바의 결혼식에 관한 계획을 다 끝낸 다음 이제 키바를 불러 오기로 했다. 원래 이런 것은 당사자에게는 잘 알려주지 않는 것이 관례였지만 오래감만의 일이라는 것도 있고 해서 모두들 키바를 불러오기로 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더욱이,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필요성도 있으니까.
불려온 키바는 촌장 과 진에게 본인의 결혼식에 관한 계획을 들으면서 몇몇 부분에서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고 몇몇 부분은 좋다는 생각을 표시했다. 그걸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어떻게 고치면 좋겠냐고 묻는 진. 키바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아주 조금만 수정을 했다. 그걸 보면서 이럴 거면 차라리 하지나 말라고 한마디 하는 진이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의 큰 행사라 마음은 들떠 있었다.
수인족의 숲 근처에서 노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프레시아와 마리. 두 사람은 언제쯤 진 일행이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도 진 일행의 모습은커녕 상인들도 얼마 안 보였다. 그냥 가까이 가서 기다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보통 인간보다 훨씬 좋은 수인족들의 틈에 숨어든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짓이었다.
“언제 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죠? 주인님.”
“나도 몰라. 그래도 어림잡아 최소 한 달 정도는 걸릴 것 같은데.”
그 말에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 마리. 하지만 프레시아는 어차피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할 급한 사안이 없다고 하면서 느긋하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끓어오르는 살인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고 그걸 프레시아에게 달라붙는 것으로 풀고 있었다.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 프레시아였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결할 수단도 없었다.
더스트는 롤랜드에게 몇 명 쓸만한 병사들을 빌려달라고 했다. 롤랜드가 그 이유를 묻자 어디 잠깐 조금 다녀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그. 롤랜드는 의심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지금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동료라는 생각에서 휘하의 기사 몇 명을 빌려주기로 했다.
“금방 다녀올테니 걱정하지마.”
“걱정 같은 건 안한다.”
“쌀쌀 맞기는.”
더서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갔고 롤랜드는 그가 나가서 다른 곳으로 간 것을 완전히 확인한 다음에서야 몰래 부하를 불러 자신이 시킨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아직은 정확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는 부하. 하지만 롤랜드는 별로 화를 내지도 않고 금방 찾아질 리 없으니 천천히 움직이라고 했다. 당장은 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그 주점에서 만난 남자는 대체 누구인가?’
자신이 지금 찾고 있는 그 사람의 부하라고 소개한 그 남자. 완전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만약에 일만 잘 된다면 이 나라 전체의 권력구도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는 것이니까.
롤랜드는 심호흡을 몇 번 한 다음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단 사회적인 신분은 제법 큰 영지를 가진 귀족이니까, 그런 영주로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충 결혼식 날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되었다고 말하는 진. 레피나는 신부의 모습이 어떨지 관심을 표했고 엘레인은 오래간만에 솜씨를 제대로 발휘해 보겠다고 즐거워하고 있었다. 어린애 셋은 무언가 즐거운 일이 있을 것만 같다는 막연한 느낌만을 받았을 뿐, 별로 알고 있는 것은 없었고 루나는 뭔가 부러운 듯이 한숨을 쉬었다.
“왜 한숨을 쉬니?”
“아아, 좋은 남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다니, 부러워요.”
“언젠가 루나도 좋은 남자를 만나겠죠, 여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 까지는 안 돼.”
여지없이 팔불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진. 엘레인은 그래도 딸의 혼사길을 막으려 한다면 자신이 직접 무력으로 제압하겠다고 웃는 얼굴로 말했고 그 표정을 본 진의 얼굴은 그야말로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쿡쿡 웃는 루나와 간신히 웃음을 참는 레피나, 루프트 커플. 아이들 셋은 어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서로에게 남은 야채를 미루는 것에 열중했다.
이글루스 가든 - 소설가가 되고 싶습니다!.









덧글
뇌신천랑 2009/06/28 16:09 # 답글
조만간 마리양 폭주하겠군요 =_=;
zerose 2009/06/28 16:10 #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