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el of fortune 3-20 └Wheel of fortune[完]

마차를 몰면서 주변의 경치가 조금씩 숲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진 일행. 가는 길 중간에 수인족 상인들이 물건을 등에 매고 가는 모습도 보였고 그들은 하나 같이 진과 키바를 알아보면서 오래간만이라는 말을 했다. 다만 인간과 같이 있다는 건 별로 좋게 보지 않았지만 그들도 나름 상인인지라 별로 따지지 않고 진 일행과는 반대쪽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정말이지 고향에 돌아왔다는 걸 실감나게 해 주는군.”
“그러게 말이우.”
그러면서 서로 웃는 키바와 진. 루프트는 혹시라도 이곳의 수인족들이 인간들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건지 궁금했고 그의 질문을 받은 진은 인간을 안 좋게 보는 수인족도 있고 좋게 보는 수인족도 있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수인족들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일단 손님으로 받아들이면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한참을 달리다 어느 작은 촌락에서 잠간 쉬었다 가기로 한 일행. 진과 키바를 본 일부 사람들이 두 사람을 알아보고는 오래간만이라고 하면서 특히 키바에게는 요즘 소문이 안 좋다고 하면서 몸조심하라고 걱정까지 해주고 있었다. 그 말에 안색이 급격히 나빠지는 키바. 진은 그래도 괜찮을 거라고 말하면서 조금만 쉬었다 가겠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네 같은 사람이 쉬었다 간다면 대 환영이지! 그런데 뒤에 마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일행인가?”
“응. 어쩌다 보니 인간과 하프 엘프, 엘프, 세이렌이라는 묘한 조합이 되어버렸지만.”
인간이라는 말에 순간 표정이 굳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루프트와 레피나는 내려서 자신들은 인간이지만 진과 키바에게 감화되어 두 사람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고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크게 웃으면서 그러면 인간이라도 자신들의 동료와 같다고 말 한 다음 진 일행을 주점으로 안내했다.
엘과 세스나는 수인족의 아이들과 어느 틈에 친해졌는지 즐겁게 놀고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진과 키바가 오래간만에 돌아온 것에 대해서 축배를 들었다. 진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일단 돌아오기는 했지만 언제 다시 나갈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그러면 아내한테 미움 받는 다면서 신경을 잘 쓰라고 했다.
루나는 과거 전쟁 당시 그녀를 봤었던 수인족들에게서 많이 컸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시집가도 될 정도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에 어색하게 웃는 루나. 하지만 진은 그건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고 외쳤고 그걸 또 키바가 뜯어 말려야 했다.
마을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출발을 준비하는 진 일행. 아이들은 헤어지는 게 아쉬운지 훌쩍였지만 진은 다시 만날 수 있으니 괜찮다고 하면서 마차를 몰아 숲의 안쪽으로 달려 갔다.
프레시아는 마법을 써서 자신들의 모습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진 일행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래도 소리는 완전히 숨기지 못하는 덕분에 몇 번이나 들킬 뻔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진 일행을 따라가고 있었다. 마리는 거추장스러운 자들은 다 제거하자고 했지만 프레시아는 고개를 저으면서 이 정도는 감수하는 것이 여기에서는 이익이라고 했다.
“저 무지막지한 수인족들을 상대로 싸웠다가는 몸이 남아나지 못 할거야.”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마리. 일단 마리의 쓸데없는 돌발행동은 막아 뒀다고 행각하면서 열심히 진 일행의 뒤를 쫓아가는 프레시아. 다행이 갈수록 어느 정도 큰 나무들이 있어서 그 나무들 사이를 넘나드는 것으로 적어도 지상의 감시에서는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가는 곳 마다 환대를 받으면서 진 일행은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루프트는 더 이상 들어갔다가 길을 잃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지만 진은 이곳은 자신들의 안마당과 같은 곳이니까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한 다음 슬슬 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차의 속력을 높였다.
다음 촌락에 도착해 하룻밤 쉬어 갈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진. 마을 사람들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서 흔쾌히 진 일행에게 숙소로 쓸 곳을 제공해 줬고 진 일행은 환대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마을의 작은 회관에 자리를 잡고 쉬어가기로 했다.
“의외로 손님 대접하길 좋아하는 것 같네요.”
“그렇지. 다만 적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지.”
그렇게 말하면서 자리를 까는 진. 어차피 침대 같은 것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고 하면서 각자 적당히 자리를 깐 다음 내일을 위해 푹 쉬어두라고 했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몇몇 마을사람들이 진과 키바를 데리고 가 오래간만에 돌아온 건데 같이 술이라도 한 잔 하자면서 술통을 내밀었고 거절 할 수가 없었던 진과 키바는 그날 마을 사람들과 밤이 깊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술을 마셨다.
더스트는 진 일행이 수인족의 마을에 들어가자 바로 그 모습이 사역마의 눈을 통해 보이지 않게 된 것을 알아차리고 무언가 특수한 결계가 쳐진 곳으로 갔다고 생각했다. 일단 그들이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었으니 수인족의 영역에 들어갔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사역마가 제대로 영상을 보내오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알자 초조해진 그. 하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달래면서 지금 초조해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중얼거리면서 다음의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일단 그들이 그곳으로 간 이상 별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신수 펜릴이 있는 곳이니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내가 오히려 당하겠지. 지금은 일단 기다리는 수 이외에는 없을 것 같군.’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동안 부하 한 명이 들어와서 롤랜드가 더스트 휘하의 마법사들 몇 명을 차출해야겠다고 전했다. 더스트는 부하에게 쓸 만한 녀석 중 적당히 뽑아서 보내라고 했고 부하는 그대로 따르겠다고 하면서 나갔다.
“롤랜드 녀석, 설마 자신의 수하로 편입시키는 것은 아니겠지? 상관은 없지만.”
그는 그렇게 중얼거린 다음 일단은 사역마들을 수인족의 영역 주변에 광법위하게 배치하기로 결정을 하고 가볍게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숙취에 머리가 깨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일어난 진과 키바. 술을 마구 퍼마시지 않은 다른 일행들은 멀쩡했지만 새벽까지 퍼마신 키바와 진은 별로 멀쩡하지 않은 얼굴로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적당히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 루나.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고 일어나 자신들이 잔 잠자리를 정리했다.
“오늘 안으로 잘하면 도착하겠는데.”
“내 목숨의 한계선도 오늘까지인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진과 어쩐지 우울한 표정의 키바. 두 사람의 그런 모습이 사뭇 대비되어 보였지만 곧 들이 닥친 마을사람들 덕분에 일행은 아침까지 잘 대접을 받고 마을을 떠났다.
마차로 가는 동안 키바가 왜 저렇게 우울해 하느냐고 묻는 루나. 진은 예전에 지은 죄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면서 자세한 사정은 키바 개인의 과거사니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치사하다고 말하면서 가르쳐 달라고 때를 쓰는 루나. 하지만 진은 이것만큼은 가르쳐 줄 수 없다며 더 이상 물어보지 말라고 하면서 루나의 질문을 딱 끊어 버렸고 루나는 양쪽 볼을 잔뜩 부풀리면서 비겁하다고 투덜거렸다.
한참을 가니 이번에는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 나왔다. 그걸 보면서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다고 말하는 진. 그리고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진을 알아본 사람들이 너도나도 진이 돌아왔다고 소리를 쳤고 순식간에 마차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변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면서 집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진. 그 말에 마을 사람들은 길을 내 주면서 아내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라고 재촉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 약간 커 보이는 나무로 만든 집 앞에 마차를 멈춘 진.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고 하면서 오래간만에 돌아오는 것에 큰 감회를 느낀 것인지 잠시 집을 바라본 다음 마당으로 마차를 몰아 들어갔다.
“여보! 나 왔어!”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자 문이 열리면서 루나나 레피나 보다는 키가 훨씬 커 보이는 수인족 여성이 바깥으로 나오더니 단번에 진에게 다이빙 했다. 그걸 받아 주면서 보는 눈이 있으니 조금은 참아달라고 말하는 그.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서 진에게 그런 모습 말고 집에 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했다.
“변함없이 만년 신혼이구만.”
그렇게 중얼거리는 키바와 그걸 보면서 생긋 웃더니 그게 무슨 의미냐고 되묻는 진의 아내. 키바는 순간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아주 보기가 좋다고 하면서 여전히 식지 않는 애정에 감탄 했다고 했다.
“그런가요. 고마워요. 후훗. 아, 여보. 저 사람들은?”
“여행 중에 만난 친구들이야.”
“그렇군요. 어머, 작은 손님들도 있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엘과 세스나를 한 번씩 쓰다듬어 주는 그녀, 그녀는 자신을 엘레인 예거라고 소개하면서 딸을 불러와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으로 들어가 편히 쉬라고 말하는 엘레인. 진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집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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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뇌신천랑 2009/06/24 17:21 # 답글

    만년신혼?!!!
    정력남녀군요 ㅇ>-<
  • zerose 2009/06/24 17:22 #

    그리고 이제부터 진씨는 쪽쪽 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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