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SS-용병 16화

간만에 제대로 활약할 기회를
잡았나 싶더니 역시 카즈마는
야라레 케릭이군요.
하여튼 강적등장으로 지금보다
더한 고생문이 열린 카즈마를
위해 묵념...같은걸 할까보냐.
플래그를 꽂은 아가씨들의 팬들이
분노하고 있으니 네놈은 영원히 굴려주마!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하늘색의 빛이 카즈마를 감싸고 잠시 뒤 사라지자 카즈마의 외형은 몰라 볼 정도로 변해 있었다. 푸른색의 긴 장발, 몸에 호랑이처럼 생긴 줄무늬.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는 두꺼운 도와 오른손에 든 긴 창. 복장도 변해서 푸른색과 흰 색이 섞여 있는 동양풍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손중모는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설마 두 개의 힘을 동시에 쓸 줄이야. 그것도 오행에서 상극이라 불리는 두 속성을 가진 신수의 힘을 말이죠.”
“백호는 금, 청룡은 목. 확실히 금극목의 원리에 따르면 그렇겠지.”
“그럼 그 원리를 당신은 벗어났다는 말입니까?”
“그건 네 몸으로 느껴봐.”
그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카즈마는 두 손으로 창을 잡고 손중모에게 달려들었다. 최초의 일격을 가볍게 피해낸 손중모. 그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뒤이어 이어진 연속적인 공격에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예전보다는 실력이 늘은 듯 하군요.”
“당연하지.”
그렇게 중얼거린 다음 창을 거두면서 뒤로 조금 물러서는 카즈마. 손중모는 그 행동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곧 그가 꺼내든 부적을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청룡 71술식 중에서도 가장 강대한 위력을 자랑한다는 뇌신부. 그걸 쓴다면 이 주변 일대가 초토화 될 것은 뻔한 이치. 아니, 주변이 초토화 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제대로 맞으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필살의 일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벌써 꺼내는 그 모습에 침을 삼키는 손중모. 카즈마는 그런 그의 태도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부적을 날리면서 주문을 외웠다.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뇌신초례. 급급여율령.”
주문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부적은 한 줄기 번개로 변해 손중모에게 적중했다. 그리고 하늘에서 사방으로 날아오는 번개에 의한 연속적인 타격. 쉴 새 없이 내리치던 번개가 끝나고 나서 손중모는 겨우 웅크린 몸을 폈다.
“생각지도 못한 위력이군요. 제가 전력으로 방어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그렇게 말하는 그의 옷은 여기저기가 그을려 있었고 피부에도 화상을 입은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띄면서 카즈마를 도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는 이 정도로는 죽지 않는답니다. 절 죽이기에는 한참 모자라신 것 같군요.”
“일부러 위력을 줄였을 뿐이야. 금방 죽어버리면 곤란하거든.”
방금 전의 일격이 위력을 줄인 것이라는 말에 손중모는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방금 전 일격이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의 그는 힘을 숨기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충분히 반격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럼 이쪽에서도 조촐한 선물을 하나 드리지요.”
“뭐?!”
“가라! 충실한 나의 종이여! 흑풍혈살진!”
손중모의 한마디와 함께 카즈마를 덮치는 검은 기류. 카즈마는 두 눈을 뻔히 뜨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피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그의 몸을 유린하기 시작하는 검은 기류. 그 검은 기류가 사라지자 드러난 카즈마의 모습은 처참했다.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한 상처가 여기저기 있었고, 붉은 피가 상처에서 분수 뿜어지듯 나오고 있었다.
“그 고통을 참고 있는 겁니까? 대단한 인내심이라고 칭찬해 드리고 싶군요.”
“네놈들이 나에게 한 짓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나에게서 소중한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네놈들의 그 정신 나간 짓에 비하면 말이지.”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그건 무리인 것 같군요. 그럼 전력으로 당신을 쓰러뜨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손에 검은 기류를 모으는 손중모. 카즈마는 마음을 가다듬고 창을 고쳐 잡은 다음 그대로 달려들기 위한 자세를 취했다. 만약 여기서 죽더라도 지금 눈앞에 있는 자 만은 끌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그러나 두 사람은 다음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손 중모의 발아래에서 예상치 못한 공격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비룡 일섬!”
손중모에게 기습을 가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시그넘. 그녀는 어느새 기사갑주를 장착하고 카즈마의 앞에 나타났다. 어리둥절해 하는 카즈마에게 가볍게 미소를 지어준 다음 레반틴을 손중모의 목을 향해 겨누는 그녀. 그러자 손중모는 김이 빠졌다느 표정을 지으면서 등을 돌렸다.
“오늘은 방해가 있군요. 그럼,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죠.”
“두 번은 당하지 않아.”
“허세부리는 것도 좋습니다만, 자신의 골이나 보고서 그런 말을 하시죠.”
그렇게 조롱하듯이 내뱉은 다음 순식간에 사라진 손중모. 그가 사라지자 시그넘은 급히 카즈마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급소는 피했지만 출혈이 심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 같아 보였다.
“일단은 응급처치라도 해두는 게 좋겠군.”
“상관없어.”
“출혈이 심하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이미 지옥에 몇 번이나 끌려갔으니까.”
일단 카즈마를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온 시그넘은 그를 벤치에 앉힌 다음 가방에 넣어뒀던 붕대를 꺼냈다. 나오기 전에 샤멀이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챙겨준 것으로 쓸모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는 그 선견지명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일단 붕대로 위험한 정처를 대충 덮은 다음 한 숨 돌리고 있으려니 긴가에게서 소식을 들은 샤멀과 의료진이 헬기를 타고 내려왔다. 벤치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를 조심스럽게 옮긴 다음 구급용의 회복마법을 쓰는 샤멀. 시그넘은 샤멀에게 그의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 관뒀다. 어차피 나중에 다 알게 될 사실이기도 하니까.
카즈마가 엉망이 되어 돌아오자 6과는 당연히 발칵 뒤집힐 수밖에 없었다. 평범하게 시내로 나간 사람이 완전 너덜너덜해져서 돌아 왔으니까. 특히나 같이 있었던 긴가는 자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완전히 기력을 잃어 버렸다.
“긴가양.”
“샤멀씨.”
“여기서 이렇게 풀죽어 있지 말고 그의 곁에 있는게 어때요?”
“하지만 저는 아무 것도 해주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언제까지 풀죽어 있을 건가요? 지금 그의 곁에는 당신이 필요할 거예요.”
샤멀의 말을 들은 긴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카즈마가 누워 있는 병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걸 본 샤멀은 가볍게 한 숨을 쉬면서, 나중에 하야테의 잔소리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글루스 가든 - 자신만의 소설을 보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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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se | 2008/05/27 02:53 | └--용병편-完-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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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뇌신천랑 at 2008/05/27 09:11
역시 자만과 방심은 금물이죠 ㅇ<-<

용호 버전은 방어력은 영 꽝인 듯 하군요;

주작은 하늘로 날아 피하거나 현무는 그냥 몸을 강화해서 막아낼 수도 있었을 듯한데...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7 09:32
용호버젼의 방어력이 약한게 아니라 손중모씨가 너무 센겁니다.
진심으로 한다면 불완전한 지그므이 카즈마가 이길 수 없으니까...
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08/05/27 11:15
시wwwwwwwww그wwwwwwwwww남wwwwwwwwwww긴언니의무릎베게wwwwwww

모가지란건 이런 뜻이었나.. ...ORL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7 15:45
못쓰겠네. 이 인간. 어떻게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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