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6일
나노하SS-용병15화
에~. 드디어
카즈마에게
위기가 생겼습니다.
과연 그는 이 난관을
뚫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지지마라! 카즈마!
나이스보트의 엔딩을
전력으로 회피하는 것이다!
(믿으면 난감합니다.)
겨우 모의전의 위기를 넘기고 샤워실에서 몸을 씻는 카즈마.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가는 개운한 느낌과 함께 급격히 몰려오는 졸음에 그는 서둘러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들어가면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챙겨온 캔맥주라도 하나 들이킬 생각을 하면서발걸음을 서두르던 그는 우연찮게도 긴가와 딱 마주쳤다. 그녀역시 짧은 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 차림의 편한 복장이었으며 방금 샤워라도 한 것인지 아직 머리카락의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대서 마주치다니, 우연치고는 묘한걸.”
“그, 그렇네요. 아하하.”
급하게 당황하는 긴가. 그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 보여서(카즈마가 오래 살아온 덕분에.)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녀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새빨개 졌다. 가볍게 웃으면서 내일 보자고 말 한 다음 걸어가는 카즈마. 긴가는 새빨개진 얼굴로 머뭇머뭇하다가 결심한 표정으로 카즈마를 불러 세웠다.
“카, 카즈마씨!”
“응?”
“저 괜찮다면, 이번 휴일에 저랑 같이 어디 가시지 않을래요?”
“나야 상관없지만. 괜찮겠어? 난 에스코트는 잘 못하는 남자라고.”
“괜찮으니까 같이 가주셨으면 해요.”
“알았어.”
어느 모로 보나 명백한 데이트 신청. 그러나 카즈마는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제의를 받아 들였다. 보통이라면 우물쭈물 거리면서 거절했을 그가 어떤 연유로 그것을 승낙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큼이 긴가에게는 없었다. 단지 그와 같이 있게 된 것으로 순수하게 기뻐할 뿐.
방으로 돌아온 카즈마는 책상 옆에 마련된 개인용 냉장고를 열어 맥주 한 캔을 꺼낸 다음 단번에 몇 모금을 들이켰다. 차갑고 부드러우면서 톡 쏘는 그 맛. 오래간만에 맛보는 그 맛에 그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남은 맥주를 단숨에 다 들이켰다.
파견나간 인원들이 별 사고 없이 복귀하고, 이틀의 정비기간이 주어지자, 긴가는 카즈마와 같이 외출하겠다고 하야테에게 말했다. 살짝 표정이 일그러지는 하야테. 사실 하야테도 이번 정비기간에 카즈마를 데리고 어디로 갈 생각이었는데 긴가가 선수를 쳐 버린 것이다. 물론, 그것을 내보일 수는 없었기에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한 다음 외출증에 확인도장을 찍어줬다. 물론, 그 손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긴가도 의외로 고단수데이.”
“마이스터 하야테. 그게 무슨 의미죠?”
“린은 몰라도 괘안타.”
그렇게 말하는 하야테의 기분은 얼핏 보기에도 무척 나빠 보였지만 린은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괜히 말을 더 꺼내면 뚜껑이 열려 6과 건물이 흔적도 안 남기고 사라질 가능성도 존재하니까.
외출허락을 받은 긴가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사복을 차려 입고 로비에서 카즈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기분 좋은 표정에 스바루도 덩달아 슬쩍 미소를 지었지만 곧 등 뒤에 나타난 페이트에게 끌려가 파견성과를 빙자한 모의전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은 것은 비밀.
잠시 동안 기다리고 있으려니 카즈마가 로비로 나왔다.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반팔 티셔츠에 얼룩무늬의 조끼를 입고 내려온 그.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티아나는 패션센스가 나쁘다고 중얼거리다가 하야테에게 붙잡혀 하루 종일 보고서를 작성해야만 했다.
시내로 나간 두 사람은 우선 공원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가끔 개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는 눈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한 긴가는 카즈마의 팔을 낚아 채 팔짱을 꼈다.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에 한 줄기 식은 땀을 흘리는 카즈마. 만약에라도 하야테가 이걸 알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 생각한 그는 혹시라도 주변에 감시하는 사람이 없나 고개를 돌리면서 확인을 했다. 다행히 그런 사람은 없는 듯 해서 안도하는 그. 하지만 그 두 사람의 뒤를 조용히 미행하고 있는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으음. 팔짱인가. 대담하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시그넘. 평소의 포니테일 대신 긴 생머리에 염색, 거기다 사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 모습은 그녀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다 하야테의 명령이 있어서 였지만.
한참 공원을 거닐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둘은 공원벤치에 앉아 잠깐 쉬기로 했다. 길가에 마련된 노점상에서 음료수를 사와 긴가에게 건네는 카즈마. 그 행동은 어느 모로 보나 연인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저걸 주인 하야테에게 그대로 보고하면 난리가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시그넘은 고민에 빠졌다.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하느냐, 아니면 거짓말을 하더라도 축소하느냐. 그녀가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두 사람은 다시 공원을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것도 오래간만이네.”
“그러네요.”
“어디에 들러 뭐라도 좀 먹고 갈까? 슬슬 점심시간이고 하니까.”
“네.”
기쁘게 웃으며 대답하는 긴가. 카즈마도 슬쩍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옆에 서서 같이 걸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카즈마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긴가가 앞을 보니 웬 정장차림의 신사가 두 사람의 앞에 서 있었다. 안경을 끼고, 온화해 보이는 표정의 신사. 그러나 어째서인지 카즈마의 표정은 경악과 분노로 물들어 있었다.
“오래간만이군요. 카즈마. 아니, 실험체 넘버 01312라고 불러야 하나?”
“살아 있었나. 손중모.”
“당신과는 격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들은 카즈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는 애써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면서 긴가에게 도망치라고 말했다.
“긴가. 도망쳐. 뒤도 돌아보지도 말고.”
“카즈마씨?”
“지금 당장.”
평소와는 다른,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 보통 일이 아님을 짐작한 그녀는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사라지자 분노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하는 카즈마.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손중모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설마 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서방 백호, 동방 청룡의 힘이여! 지금 내 몸에 깃들어 사악을 물리쳐라! 필신화제 천마강복! 용호합신!”
카즈마의 외침에 주변의 대기가 격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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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에게
위기가 생겼습니다.
과연 그는 이 난관을
뚫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지지마라! 카즈마!
나이스보트의 엔딩을
전력으로 회피하는 것이다!
(믿으면 난감합니다.)
겨우 모의전의 위기를 넘기고 샤워실에서 몸을 씻는 카즈마.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날아가는 개운한 느낌과 함께 급격히 몰려오는 졸음에 그는 서둘러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들어가면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챙겨온 캔맥주라도 하나 들이킬 생각을 하면서발걸음을 서두르던 그는 우연찮게도 긴가와 딱 마주쳤다. 그녀역시 짧은 반바지에 헐렁한 티셔츠 차림의 편한 복장이었으며 방금 샤워라도 한 것인지 아직 머리카락의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대서 마주치다니, 우연치고는 묘한걸.”
“그, 그렇네요. 아하하.”
급하게 당황하는 긴가. 그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 보여서(카즈마가 오래 살아온 덕분에.)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녀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새빨개 졌다. 가볍게 웃으면서 내일 보자고 말 한 다음 걸어가는 카즈마. 긴가는 새빨개진 얼굴로 머뭇머뭇하다가 결심한 표정으로 카즈마를 불러 세웠다.
“카, 카즈마씨!”
“응?”
“저 괜찮다면, 이번 휴일에 저랑 같이 어디 가시지 않을래요?”
“나야 상관없지만. 괜찮겠어? 난 에스코트는 잘 못하는 남자라고.”
“괜찮으니까 같이 가주셨으면 해요.”
“알았어.”
어느 모로 보나 명백한 데이트 신청. 그러나 카즈마는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제의를 받아 들였다. 보통이라면 우물쭈물 거리면서 거절했을 그가 어떤 연유로 그것을 승낙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큼이 긴가에게는 없었다. 단지 그와 같이 있게 된 것으로 순수하게 기뻐할 뿐.
방으로 돌아온 카즈마는 책상 옆에 마련된 개인용 냉장고를 열어 맥주 한 캔을 꺼낸 다음 단번에 몇 모금을 들이켰다. 차갑고 부드러우면서 톡 쏘는 그 맛. 오래간만에 맛보는 그 맛에 그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남은 맥주를 단숨에 다 들이켰다.
파견나간 인원들이 별 사고 없이 복귀하고, 이틀의 정비기간이 주어지자, 긴가는 카즈마와 같이 외출하겠다고 하야테에게 말했다. 살짝 표정이 일그러지는 하야테. 사실 하야테도 이번 정비기간에 카즈마를 데리고 어디로 갈 생각이었는데 긴가가 선수를 쳐 버린 것이다. 물론, 그것을 내보일 수는 없었기에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한 다음 외출증에 확인도장을 찍어줬다. 물론, 그 손은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긴가도 의외로 고단수데이.”
“마이스터 하야테. 그게 무슨 의미죠?”
“린은 몰라도 괘안타.”
그렇게 말하는 하야테의 기분은 얼핏 보기에도 무척 나빠 보였지만 린은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괜히 말을 더 꺼내면 뚜껑이 열려 6과 건물이 흔적도 안 남기고 사라질 가능성도 존재하니까.
외출허락을 받은 긴가는 기분 좋은 표정으로 사복을 차려 입고 로비에서 카즈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기분 좋은 표정에 스바루도 덩달아 슬쩍 미소를 지었지만 곧 등 뒤에 나타난 페이트에게 끌려가 파견성과를 빙자한 모의전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은 것은 비밀.
잠시 동안 기다리고 있으려니 카즈마가 로비로 나왔다.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반팔 티셔츠에 얼룩무늬의 조끼를 입고 내려온 그.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티아나는 패션센스가 나쁘다고 중얼거리다가 하야테에게 붙잡혀 하루 종일 보고서를 작성해야만 했다.
시내로 나간 두 사람은 우선 공원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가끔 개나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는 눈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한 긴가는 카즈마의 팔을 낚아 채 팔짱을 꼈다. 팔에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에 한 줄기 식은 땀을 흘리는 카즈마. 만약에라도 하야테가 이걸 알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 생각한 그는 혹시라도 주변에 감시하는 사람이 없나 고개를 돌리면서 확인을 했다. 다행히 그런 사람은 없는 듯 해서 안도하는 그. 하지만 그 두 사람의 뒤를 조용히 미행하고 있는 하나의 그림자가 있었다.
“으음. 팔짱인가. 대담하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시그넘. 평소의 포니테일 대신 긴 생머리에 염색, 거기다 사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 모습은 그녀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파격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다 하야테의 명령이 있어서 였지만.
한참 공원을 거닐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둘은 공원벤치에 앉아 잠깐 쉬기로 했다. 길가에 마련된 노점상에서 음료수를 사와 긴가에게 건네는 카즈마. 그 행동은 어느 모로 보나 연인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저걸 주인 하야테에게 그대로 보고하면 난리가 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시그넘은 고민에 빠졌다. 이 상황을 그대로 보고하느냐, 아니면 거짓말을 하더라도 축소하느냐. 그녀가 그렇게 고민하는 사이 두 사람은 다시 공원을 걷기 시작했다.
“이렇게 느긋하게 있는 것도 오래간만이네.”
“그러네요.”
“어디에 들러 뭐라도 좀 먹고 갈까? 슬슬 점심시간이고 하니까.”
“네.”
기쁘게 웃으며 대답하는 긴가. 카즈마도 슬쩍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옆에 서서 같이 걸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카즈마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긴가가 앞을 보니 웬 정장차림의 신사가 두 사람의 앞에 서 있었다. 안경을 끼고, 온화해 보이는 표정의 신사. 그러나 어째서인지 카즈마의 표정은 경악과 분노로 물들어 있었다.
“오래간만이군요. 카즈마. 아니, 실험체 넘버 01312라고 불러야 하나?”
“살아 있었나. 손중모.”
“당신과는 격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들은 카즈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는 애써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면서 긴가에게 도망치라고 말했다.
“긴가. 도망쳐. 뒤도 돌아보지도 말고.”
“카즈마씨?”
“지금 당장.”
평소와는 다른,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 보통 일이 아님을 짐작한 그녀는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사라지자 분노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기 시작하는 카즈마.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손중모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설마 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건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서방 백호, 동방 청룡의 힘이여! 지금 내 몸에 깃들어 사악을 물리쳐라! 필신화제 천마강복! 용호합신!”
카즈마의 외침에 주변의 대기가 격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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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26 01:45 | └--용병편-完-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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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까, 너무 부럽잖습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