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SS-용병14화

이번 화에서는
긴가양을 공략중인
카즈마놈.
페이트는 왠지 점점
얀데레화 되어가는 것
같아 슬픕니다.
원래는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이런 꼴이 된건지...
어쨌든, 그럼 본편으로 들어갑니다.

점심시간. 오전에 워낙 격렬하게 모의전을 치른 후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카즈마의 배는 빨리 음식을 내놓으라고 소리로 시위하고 있었다. 그에 응하려는 듯, 식판 가득 음식을 쌓아온 카즈마. 그에 비해 페이트는 평소보다 먹는 양이 조금 적었고, 긴가는 카즈마의 족히 두 배는 되어 보일 듯한 양을 가져 왔다.
“다이어트라도 하는 거야?”
“아뇨. 그다지 식욕이 없어서요.”
카즈마의 질문에 식욕이 없다고 대답하는 그녀. 아마도 파견을 나간 멤버들이 걱정이 되어 그런 것일 거다고 생각하고 옆자리에 앉은 긴가를 살짝 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많은 양의 음식이 지금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빨리 먹는 다는 것은 보통의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 하지만 카즈마가 보고 있는 동안에도 음식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이건 이간 수준을 넘어 식신이로군.’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겉으로 말하면 그 자리에서 두들겨 맞을 테니) 자신의 식판 위에 놓인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카즈마. 긴가를 놀란 눈으로 쳐다 본 것과는 다르게 그 역시지지 않을 속도로 음식을 없애나가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페이트는 그저 아무 말 못하고 체념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잠깐의 휴식시간. 카즈마는 늘 하던 습관대로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빈 포장지를 구겨 근처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다음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는 그. 오후에는 데스크 업무를 한다고 했지만 그가 사실 손댈 것은 없었다. 일단은 하야테에게 고용된 상태라고 해도 관리국의 정식직원이 된 것도 아니고 서류형식의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도 없었으니까. 다만 한다면 페이트나 긴가가 하는 일을 돕는 정도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어쨌든, 오후에는 책상머리에 좀 붙어 있어야 할까나~.”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기지개를 켜는 그. 그런 그의 뒤에서 그를 지켜보는 한 명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긴가. 어떻게든 대화를 할 기회를 잡고 싶어서 무작정 그의 뒤를 조심스럽게 밟은 것이었지만 연애경험이 전혀 없는 그녀로서는 어떻게 나가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어쩌지. 괜히 지금 나갔다가 스토커 취급 받기라도 하면 곤란하고, 그렇다고 우연히 본 것처럼 말할 수도 없고. 하아~. 어쩌면 좋을까.’
그렇게 끙끙거리던 그녀는 결국 결심을 굳히고 카즈마를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를 불렀다.
“어머, 카즈마씨?”
“응? 긴가잖아. 무슨 일이야?”
“그냥 시간도 남아서 요 근처에서 산보 좀 하고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그녀. 그녀는 속으로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카즈마는 이미 그 의중을 알아차린 듯, 가볍게 한 숨을 쉬고는 그녀가 말하기 전에 먼저 한마디를 꺼냈다.
“어디 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나 할까?”
“아, 네.”
건물 내부에 마련된 국원 휴게실. 보통 대부분의 관리국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이용하는 곳이었지만 오늘은 어째서인지 텅텅 비어 있었다. 적어도 샤리나 다른 여성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카즈마는 김 샌 표정을 지우면서 자판기 앞으로 걸어갔다.
“어떤 거 마실래?”
“에~. 그럼 따뜻한 홍차로 부탁드립니다.”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자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따뜻하게 데워진 홍차 캔이 나왔다. 그것을 긴가에게 건네 준 다음 자신은 다른 자판기에서 종이팩으로 된 사과주스를 뽑았다. 빨대를 꽂은 다음 긴가의 옆에 앉은 카즈마.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흐룬 후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역시 카즈마였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거지?”
“아, 네.”
“나름대로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니까, 인생고민이라면 얼마든지 상담해. 단, 연애관련 사항은 내가 조언 못해준다.”
“네.”
조금 실망한 듯한 긴가. 하지만 곧 진지한 표정으로 카즈마의 두 눈을 바라보면서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카즈마씨는 강함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강함의 의미? 이거 의외로 어려운 질문인 걸.”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강함의 의미를 들려주는 카즈마. 그는 언제어디서라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정, 그리고 항상 자신의 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믿는 것이 강함이라고 설명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경청하던 긴가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졌다.
“그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것은 강함의 조건에 들어가지 않나요?”
“아니. 그것도 충분히 강함의 조건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지.”
“카즈마씨는…그런 사람이 있나요? 반드시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없어.”
너무나도 쉽게 답해버리는 바람에 맥이 빠져버린 긴가. 하지만 카즈마는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거든. 사고로.”
“아…. 죄, 죄송합니다!”
“신경 쓰지 마. 벌써 지나간 일이니까.”
그렇게 말한 다음 종이팩을 구겨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 그.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종이팩은 정확히 쓰레기통의 안으로 들어갔다.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서는 카즈마. 시계를 한 번 본 다음 긴가에게 슬슬 일 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먼저 나가는 그.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행동이었지만 긴가의 눈에는 다른 어느 때 보다도 그의 등 뒤가 쓸쓸해 보였다.
오후의 데스크 워크를 무사히 끝낸 다음 책상 앞에 그대로 엎드린 카즈마. 별로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 분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덕분에 거의 쉬지 않고 정리를 해서 몸 여기저기의 뼈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거, 데스크 워크라는 것도 할만한 것이 못되는구만.”
“그래도 덕분에 빨리 끝냈어요.”
“그럼 이제 자유시간인가. 빨리 방에 들어가서 쉬어야겠다.”
“어머. 오늘 저녁에 저랑 또 모의전 하셔야죠.”
그렇게 말하면서 활짝 웃는 페이트. 하지만 카즈마에게는 그 선언이 악마의 외침으로 들릴 뿐이었다.

이글루스 가든 - 자신만의 소설을 보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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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se | 2008/05/25 05:59 | └--용병편-完-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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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뇌신천랑 at 2008/05/25 11:56
커피 마시자면서 홍차에 사과주스..것도 팩!

이런 엉뚱이 카즈마!! =ㅁ=;

랄카, 특이한 걸 좋아하는 군요;

왠지 캔맥주를 물처럼 마실듯한 캐릭터라 생각했습니다만 ㅇ<-<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5 15:28
오래 살아서 그런지 가끔 나사빠진 행동들을 합니다.
Commented by 뇌신천랑 at 2008/05/25 11:57
"남자라면 누군가를 위해서 강해져라~~"

울트라맨 넥서스 1기 오프닝 '영웅'의 한 구절이지요

제일 맘에 들어하는 가사입니다 ~_~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5 15:29
사실 카즈마가 마음만 먹으면 나대위님보다 강해집니다만...
그럴 생각이 없다는게 문제.
Commented by 뇌신천랑 at 2008/05/25 11:59
그리고 긴가, 저런 식이면 전혀 진전이 없을 듯!

이런 벽창호 같으니!

단 둘이 있게 되었는데 '강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뉘 ㅇ<-<

같이 속옷 사러 가실래요 <- 얼마나 좋슴까!!!

입히는 재미 보는 재미 하앍하앍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5 15:31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죠. 그전에 카즈마가 하중령과
페집무관에게 관광 안탄다는게 원칙이지만.
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08/05/26 19:10
페이트, 속였구나, 페이트!!!
Commented by zerose at 2008/05/26 19:13
속인게 아냐. 말을 안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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