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0일
나노하SS-용병11화
네. 어느새 11화
까지 와버렸습니다.
뭐,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그저 감사해서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사건 현장은 페이트의 요청을 받은 기동 4과의 빠른 움직임으로 깔끔하게 정리 되었고, 남은 것은 정황조사와 이들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 비비오를 목표로 한 것으로 봐서는 성왕교회와 적대하는 조직임에는 분명했지만 유일한 생존자는 입을 굳게 다물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일단 기동 4과의 취조실로 연행하기로 하고 호송차로 끌려가는 그. 하지만 끌려가는 와중에도 카즈마 일행이 타고 온 승용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처럼.
“아무래도 큰 일이 벌어질 것 같군.”
“제 생각도 그래요. 그들이 비비오를 표적으로 삼은 이상, 성왕교회가 나설 일이 생기겠죠.”
성왕교회. 듣기만 해서는 어딘가의 교회건물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그 실상은 베르카 자치령이라는 거대한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종교 국가. 미드칠더 정부나 의회는 베르카 자치령에 간섭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며 대신, 성왕교회의 힘은 어디까지나 베르카 자치령에 귀속되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상태라면 제2, 제3의 암살자들이 나타나겠지.”
“배후를 밝히는 게 우선이겠군요.”
“그래.”
그렇게 말하는 카즈마. 지금 베르카 자치령을 혼란에 빠뜨려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배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걸 조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성왕교회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지만 그는 되도록이면 이번 일에 말려들지 않기를 바랐다.
‘괜히 얽혀서 안 좋은 일만 있었으니까.’
성왕교회의 현 수장인 카림 그라시아. 듣기로는 예언의 힘을 지닌 젊은 여자라고 알고 있지만 비단 예언 능력만이 전부는 아닐 거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 어 존재인지를 단번에 들킬 가능성도 있었다.
“뭐해요? 빨리 가야죠.”
“아, 응. 미안.”
페이트가 부르는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차로 돌아온 카즈마. 비비오는 아직도 편안한 얼굴로 자고 있었고, 긴가도 조금 지쳤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은 다음 시동을 걸고 베르카 자치령으로 차를 몰기 시작하는 카즈마. 그런 카즈마를 페이트는 의아한 얼굴로 쳐다볼 뿐이었다.
베르카 자치령에 도착해 카림에게 비비오를 데려다 준 다음 카즈마는 곧장 바깥으로 나왔다. 카림이 차를 대접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자들 사이에 있기 부담스럽다는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온 것이다. 바깥으로 나온 그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 한 대를 꺼내 문 다음 불을 붙였다. 바깥은 이제 조금씩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머릿속에 떠올렸지만 잘 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해도 페이트와 긴가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버렸으니까. 다행인 것은 비비오가 그 모습을 보지 않은 것 정도였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그 때는 앞뒤 모르고 날뛰었던 것뿐이지만.’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 그. 과거에 그가 미쳐 날뛰었던 일은 관리국이 공식 기록이나 지구의 어디에도 관련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의 머릿속에 남아서 지금도 떠올리기만 하면 선명하게 떠올랐다.
불타고 있는 연구시설, 참혹하게 죽은 사람들. 그리고 한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미친 듯이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 그 모든 것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 내가 저지른 죄.’
그렇게 카즈마가 상념에 빠져 있을 때, 카림은 페이트와 긴가와 함께 차를 마시며 비비오가 습격을 받은 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림은 우선 비비오가 습격당했다는 말에 얼굴이 어두워 졌지만, 곧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두 사람에게 짐작 가는 집단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분명 교회 내부의 과격분자들이 벌인 짓이겠지요. 요 근래 수백 년간 성왕교회는 ‘성왕’이라는 존재가 없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나타난 비비오님을 해하려는 무리가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 제 불찰이군요.”
“아뇨. 저희가 애초에 잘 돌봤어야 하는 건데….”
“사실 비비오님이 고아원에 있을 때는 저희도 전혀 몰랐었습니다. DNA감식으로 겨우 알아낸 것이죠.”
어째서 비비오가 고아원에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나노하랑 마주치게 된 경위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농간을 하듯이 조작을 한 것일까, 아니면 그냥 우연의 결과일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비비오를 지켜야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했다. 만약 카림의 말이 진실이라면 이곳은 그야말로 적지. 비비오의 목숨을 노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역시 6과로 데려오는 편이 좋을까요?”
“그 편이 좋겠지요.”
긴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천천히 곱씹고 있었지만 자신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있었다. 솔직히 비비오가 6과에 온다고 해서 그 동안 자신들이 생활해 오던 것이 변할 리는 없었을 테니까.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문 뒤였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 자고 갈 것을 권하는 카림. 비비오는 페이트가 데리고 자기로 하고, 긴가와 카즈마 역시 각자 개인 방을 배정 받았다. 하지만 정작 카즈마는 방에 들어가서 쉬는 게 아니라 달빛이 비치는 건물 밖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잠도 안 오는구만. 낮의 일 때문인가.”
사신의 힘을 쓰면 생기는 일종의 부작용. 가만히 있었다면 아마 완벽한 몸으로 개조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되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자유의지를 빼앗긴 채 살육을 반복하는 단순한 기계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
‘과거에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속죄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알아. 그렇다면 차라리 살아나가자. 내가 죽인 사람들의 삶의 무게만큼.’
그렇게 속으로 되뇌면서 담배를 입에 무는 그. 원래 처음부터 담배를 핀 것은 아니었지만 용병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어느새 익혀버린 물건. 담뱃갑에는 M모 브랜드의 이름이 깨끗하게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독해서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던 물건인데 지금은 공기와 다름없는 것처럼 연신 피워대고 있으니,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일까.
“달은 밝고, 잠은 안 오고, 뭔가 피곤한 상황이구만.”
“마침 잘 됐네요. 저도 잠이 안 오던 참이었거든요.”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제복차림을 하고 있는 긴가가 서 있었다. 카즈마는 가볍게 한 숨을 내 쉰 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달밤에 느긋하게 데이트라도 해볼까.”
같은 시간, 하야테의 머그컵에 금이 갔었다는 것은 작은 비밀.
이글루스 가든 - 자신만의 소설을 보여 보자
까지 와버렸습니다.
뭐,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그저 감사해서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사건 현장은 페이트의 요청을 받은 기동 4과의 빠른 움직임으로 깔끔하게 정리 되었고, 남은 것은 정황조사와 이들의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것. 비비오를 목표로 한 것으로 봐서는 성왕교회와 적대하는 조직임에는 분명했지만 유일한 생존자는 입을 굳게 다물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일단 기동 4과의 취조실로 연행하기로 하고 호송차로 끌려가는 그. 하지만 끌려가는 와중에도 카즈마 일행이 타고 온 승용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처럼.
“아무래도 큰 일이 벌어질 것 같군.”
“제 생각도 그래요. 그들이 비비오를 표적으로 삼은 이상, 성왕교회가 나설 일이 생기겠죠.”
성왕교회. 듣기만 해서는 어딘가의 교회건물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그 실상은 베르카 자치령이라는 거대한 지역을 다스리고 있는 종교 국가. 미드칠더 정부나 의회는 베르카 자치령에 간섭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며 대신, 성왕교회의 힘은 어디까지나 베르카 자치령에 귀속되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상태라면 제2, 제3의 암살자들이 나타나겠지.”
“배후를 밝히는 게 우선이겠군요.”
“그래.”
그렇게 말하는 카즈마. 지금 베르카 자치령을 혼란에 빠뜨려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배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걸 조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성왕교회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지만 그는 되도록이면 이번 일에 말려들지 않기를 바랐다.
‘괜히 얽혀서 안 좋은 일만 있었으니까.’
성왕교회의 현 수장인 카림 그라시아. 듣기로는 예언의 힘을 지닌 젊은 여자라고 알고 있지만 비단 예언 능력만이 전부는 아닐 거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 어 존재인지를 단번에 들킬 가능성도 있었다.
“뭐해요? 빨리 가야죠.”
“아, 응. 미안.”
페이트가 부르는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차로 돌아온 카즈마. 비비오는 아직도 편안한 얼굴로 자고 있었고, 긴가도 조금 지쳤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은 다음 시동을 걸고 베르카 자치령으로 차를 몰기 시작하는 카즈마. 그런 카즈마를 페이트는 의아한 얼굴로 쳐다볼 뿐이었다.
베르카 자치령에 도착해 카림에게 비비오를 데려다 준 다음 카즈마는 곧장 바깥으로 나왔다. 카림이 차를 대접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자들 사이에 있기 부담스럽다는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온 것이다. 바깥으로 나온 그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 한 대를 꺼내 문 다음 불을 붙였다. 바깥은 이제 조금씩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머릿속에 떠올렸지만 잘 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해도 페이트와 긴가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버렸으니까. 다행인 것은 비비오가 그 모습을 보지 않은 것 정도였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그 때는 앞뒤 모르고 날뛰었던 것뿐이지만.’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 그. 과거에 그가 미쳐 날뛰었던 일은 관리국이 공식 기록이나 지구의 어디에도 관련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의 머릿속에 남아서 지금도 떠올리기만 하면 선명하게 떠올랐다.
불타고 있는 연구시설, 참혹하게 죽은 사람들. 그리고 한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미친 듯이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 그 모든 것이 바로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있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 내가 저지른 죄.’
그렇게 카즈마가 상념에 빠져 있을 때, 카림은 페이트와 긴가와 함께 차를 마시며 비비오가 습격을 받은 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카림은 우선 비비오가 습격당했다는 말에 얼굴이 어두워 졌지만, 곧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두 사람에게 짐작 가는 집단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분명 교회 내부의 과격분자들이 벌인 짓이겠지요. 요 근래 수백 년간 성왕교회는 ‘성왕’이라는 존재가 없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나타난 비비오님을 해하려는 무리가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 제 불찰이군요.”
“아뇨. 저희가 애초에 잘 돌봤어야 하는 건데….”
“사실 비비오님이 고아원에 있을 때는 저희도 전혀 몰랐었습니다. DNA감식으로 겨우 알아낸 것이죠.”
어째서 비비오가 고아원에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나노하랑 마주치게 된 경위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농간을 하듯이 조작을 한 것일까, 아니면 그냥 우연의 결과일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비비오를 지켜야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했다. 만약 카림의 말이 진실이라면 이곳은 그야말로 적지. 비비오의 목숨을 노리기에는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역시 6과로 데려오는 편이 좋을까요?”
“그 편이 좋겠지요.”
긴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천천히 곱씹고 있었지만 자신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있었다. 솔직히 비비오가 6과에 온다고 해서 그 동안 자신들이 생활해 오던 것이 변할 리는 없었을 테니까.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이미 날이 저문 뒤였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 자고 갈 것을 권하는 카림. 비비오는 페이트가 데리고 자기로 하고, 긴가와 카즈마 역시 각자 개인 방을 배정 받았다. 하지만 정작 카즈마는 방에 들어가서 쉬는 게 아니라 달빛이 비치는 건물 밖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잠도 안 오는구만. 낮의 일 때문인가.”
사신의 힘을 쓰면 생기는 일종의 부작용. 가만히 있었다면 아마 완벽한 몸으로 개조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되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자유의지를 빼앗긴 채 살육을 반복하는 단순한 기계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
‘과거에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속죄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알아. 그렇다면 차라리 살아나가자. 내가 죽인 사람들의 삶의 무게만큼.’
그렇게 속으로 되뇌면서 담배를 입에 무는 그. 원래 처음부터 담배를 핀 것은 아니었지만 용병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어느새 익혀버린 물건. 담뱃갑에는 M모 브랜드의 이름이 깨끗하게 새겨져 있었다. 처음에는 독해서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던 물건인데 지금은 공기와 다름없는 것처럼 연신 피워대고 있으니,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일까.
“달은 밝고, 잠은 안 오고, 뭔가 피곤한 상황이구만.”
“마침 잘 됐네요. 저도 잠이 안 오던 참이었거든요.”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제복차림을 하고 있는 긴가가 서 있었다. 카즈마는 가볍게 한 숨을 내 쉰 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달밤에 느긋하게 데이트라도 해볼까.”
같은 시간, 하야테의 머그컵에 금이 갔었다는 것은 작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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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외치던 이진주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KOF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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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멋진 캐릭으로 거듭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