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SS-용병8화

자, 그럼 이걸로
휴가편은 마무리 됩니다.
다음화에서는 슬슬
본 궤도에 진입 할만한
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르겠군요.
뭐, 발생 안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그나저나 오늘 디게 바쁘네. 힘들다.

다음날 아침, 카즈마의 방으로 맹렬히 달려가는 스바루. 그녀의 목적은 카즈마를 끌어내 언니인 긴가와 같이 있게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붙잡아서 데리고 가지 않으면 야가미 부대장에게 선수를 빼앗길지도 모른 다고 생각해 아침 일찍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아침잠에 취해 있을 때였기에 그녀는 성공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카즈마 씨!”
문이 열리고 기운 좋게 들어갔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썰렁한 방. 카즈마는 아직 자고 있는 듯 보였기에 스바루는 맞을 때 맞더라도 깨우기로 작정하고 이불을 들췄다. 하지만 그 안에 있어야 할 것은 카즈마가 아닌, 비슷하게 보이도록 꾸민 잡동사니였다. 자신이 속았음에 당황하는 스바루.
“어, 어디로 간 거지?”
“빈틈!”
퍽!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린 스바루. 그녀의 등 뒤에는 얼룩덜룩한 위장무늬의 옷을 차려 입은 카즈마가 서 있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작은 막대기.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사람을 기절시킬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용병생활을 해 온 경험덕분에 그는 단번에 기절 시킬 수 있었다.
‘이제 잡히기 전에 숨어야 한다.’
이부자리를 다시 정리해서 위장한 다음, 창문을 몰래 열고 뛰어 내리는 그. 3층 높이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리뼈가 부러지겠지만 그에게 있어서 이 정도 높이는 계단 한 칸의 높이나 별 반 차이가 없었다.
‘이럴 때는 개조당한 게 고마울 지경이라니까.’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구석의 풀숲에 숨어 위장을 실시하는 그. 그가 이렇게 도망치는 것은 지갑의 위기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기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긴가나 하야테 둘 중 하나랑 같이 있게 되면 다른 하나에게 틀림없이 공격당한다. 그것만으로 끝난다면 괜찮을 지도 모르겠지만 잘못한다면 죽을지도 모른다. 질투에 눈이 먼 여자의 전투력은 끝을 알 수 없으니까.
‘설마 찾아내지는 못하겠지.’
이렇게 위장을 하고 하루 이틀 정도 버티는 것은 일도 아니다. 용병생활을 할 당시에는 이런 상태로 1개월 동안 버틴 경험도 있으니까. 하지만 광역탐색마법이라도 써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낸다면 그 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야 한다. 비겁하다고 한 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자신의 목숨과 지갑을 지키기 위해서니까, 이 정도의 행동은 묵인될 수 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하면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다.
몇 시간 뒤, 카즈마를 부르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중에서도 긴가와 하야테의 목소리에는 화가 난 듯한 기색이 섞여 있었다. 그것은 지금 나가면 확실하게 죽는 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는 조용히 웅크리고 사람들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갔나?’
한참동안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그는 조용히 몸을 빼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6과의 건물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좋겠지만 지금 이 속도로는 해가 넘어갈 때 까지는 무리일 것 같았다. 소리를 죽이기 위해 최소한의 속력으로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다행인 것은 잔디가 자라 있어 소리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이대로 다음 포인트 까지….’
퍼억!
슬쩍 고개를 든 순간, 갑자기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나 지면을 강하게 내리쳤다. 움푹 파인 땅.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에는 화가 굉장히 많이 난 듯한 긴가가 완전무장 상태로 서 있었다. 죽음을 직감한 카즈마는 번개같이 튀어 올라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리려고 했다.
“바, 바인드?!”
“잘도 숨어 있었습니데이~. 이제는 벌을 받아야 겠지예~.”
싸늘하게 식은 하야테의 목소리. 그녀는 바인드로 카즈마를 구속했고 더불어 무언가 강력한 마법을 준비 중인 것 같았다. 이제 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함께 카즈마의 시야가 새하얀 빛으로 물들었다.
강력한 한 방을 맞은 탓인지 카즈마는 보기에 좀 꼴사나운 자세로 쓰러져 있었다. 완전히 기절한 것처럼 쓰러져 있는 그. 긴가가 몇 번이나 흔들어 봤지만 전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너, 너무 심했나?”
“전혀 안 깨어나는데요.”
“스바루! 물 좀 뿌려봐라! 그러믄 깨어날지도 모른다!”
하야테의 명령을 받아 부리나케 물을 떠와 카즈마에게 뿌려버리는 스바루. 그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카즈마는 눈을 떴다가, 눈앞의 하야테와 긴가를 보고 다시 고개를 떨궜다.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기절한 척 하는 것이라 두 여자는 인정사정없이 그런 그를 패버렸다.
결국 두 사람에게 끌려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씨익 웃는 스바루와 미묘한 표정의 티아나. 스바루는 자신의 계획이 절반이라도 성공했음에 웃고 있는 것이고 티아나는 훈련소에서 인기가 많은 자신의 오빠가 곧 처할 상황으로 생각되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두 사람에게 붙들려 버려, 결국 남은 휴일을 두 사람에게 샌드위치 되어 보내게 된 카즈마. 6과의 모두가 복귀 했을 때 사람들이 모두들 기운 없는 그의 모습을 보고 휴가 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지만 그는 조용히 한 마디만을 대답할 뿐이었다.
“새하얗게 불태웠어. 훗.”
그 말의 의미를 모르는 다른 대원들은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지만 속사정을 알고 있는 티아나와 스바루의 표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지갑 안에 동전 하나 안 남았을 정도로 털렸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했다. 특히, 돈에 죽고 사는 용병이라는 그의 직업을 생각하면.
반면에, 하야테와 긴가의 표정은 엄청나게 밝아 보였다. 하야테는 ‘중간에 난입자가 없었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긴가는 다른 사람들이 물어보면 그저 웃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물론, 소문내기를 좋아하는 샤리가 이걸 놓칠 리가 없었지만 시그넘이 레반틴을 목에 들이대면서 ‘만에 하나라도 이상한 소문이 난다면 레반틴의 녹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라고 위협한 덕분에 이상한 소문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카즈마의 첫 휴가는 다사다난하게 끝났다.

이글루스 가든 - 자신만의 소설을 보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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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rose | 2008/05/16 05:59 | 창작품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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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마지엄마 at 2008/05/16 12:48
<(^0^)/
Commented by 뇌신천랑 at 2008/05/16 13:43
나의 (?) 하야테가아아아아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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