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3일
나노하SS-용병6화
자자~!
쉬지말고
고고~!
...랄까, 알바중에
이딴 짓이나 하는
나란 인간은 다메닌겐.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 하지만 웬일인지 6과의 부대원들은 모두 들 뜬 분위기였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부터 닷새의 휴가가 있기 때문. 비상소집이라도 걸린다면 다들 급히 복귀를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모두들 안심하고 다녀오려고 했었고 개 중에는 장대한 여행계획을 짠 사람도 있었다.
“휴가라….”
“카즈마씨는 어쩌실 생각이에요?”
“글쎄. 딱히 따로 휴가를 받는 다거나 하는 인생은 아니었으니까.”
그 말대로 용병으로 살아온 카즈마에게 있어서 휴가라는 것은 생소한 것이었다.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술집에 자주 놀러가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휴가라는 것은 받아 본 적도 없고 써본 일도 없었으니까. 그런 그에게 스바루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 딱히 일이 없으시다면 저희랑 함께 가시지 않을래요? 언니도 카즈마씨가 같이 있다고 하면 기뻐할 거예요.”
“일단 지금 당장 뭐라고 대답은 못 하겠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그럼.”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 스바루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같은 시간, 부대장실.
하야테는 서류 업무를 대충 끝내고 의자에 기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현장에서 날뛸 때와는 달리 지금은 한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으로서의 업무가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상층부에 현장에서 날뛸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걸 쉽게 허락해줄 사람들이 아니었다. 특히나 레지어스 중장은 규율에 엄격하니까.
“하아~. 지휘관 일도 힘들다.”
“마스터 하야테.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쪼끔 지쳤나보다. 그래도 걱정하지 말그라. 이 정도에 쓰러질기믄 진작 병원에 실려 갔겠제.”
“잔여 업무는 제가 처리해두겠습니다.”
“고맙데이~. 역시 린이 내한테는 최고다.”
그렇게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부끄러워하는 긴 은발의 여성. 그녀는 원래 어둠의 서의 관제인격 프로그램이었던 존재. 어둠의 서 사건 당시 폭주 할 뻔 했지만 간신히 돌아와 지금은 린포스라는 이름의 유니존 디바이스이자 햐야테의 든든한 보좌관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그럼 내는 그 무뚝뚝한 용병 오빠야한테 가볼게~. 뒤는 부탁한데이~.”
“네. 맡겨주세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하야테의 뒤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한 숨을 쉬는 린포스. 그녀는 곧 자리에 앉아서 햐야테가 남긴 남은 업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가 의자에 앉은 카즈마는 서랍에서 권총을 꺼냈다. 원래 이 쪽으로 가져 올 예정은 없었지만 어쩌다 자신의 짐 속에 섞여 들어온 권총. 파괴력으로 정평이 높은 데저트 이글. 이게 왜 섞여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것을 쓰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이 쪽 세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병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니까.
“실례하겠습니다~.”
말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는 것과 함께 반사적으로 총구를 겨눈 카즈마. 하지만 곧 김빠진 표정으로 총을 내렸다. 들어온 사람이 하야테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하야테도 영문을 몰라 두 손을 올렸다 그가 총을 내리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손을 내렸다.
“무슨 일입니까? 미스 야가미.”
“다름이 아니라 이번 휴가 때 예정이 없지예?”
“그, 그렇기는 한데….”
“그럼 저랑 어디 놀러가지 않을랍니까?”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그녀. 하지만 카즈마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방금 전 스바루에게서 받은 질문의 대답도 있고, 모처럼의 휴가라는 것이라서 신중해지고 싶었지만 지금 큰 약점을 잡힌 상태다. 하필이면 총을 가진 상태를 들킬 줄은 몰랐으니까. 그렇다고 간단하게 끌려갈 수는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겨우 입을 열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저….”
“만약에 거절하면 삼대가 저주받을끼고 방금 본 거 소문 내버릴끼니까 그리 아이소.”
“따라가겠습니다.”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승낙의 의사표시를 하는 카즈마. 하야테는 활짝 웃으면서 내일 오전에 로비에서 만나자고 한 다음 방을 나갔다. 하야테가 나가고 나서 크게 한 숨을 쉬는 카즈마. 어떻게든 뒤로 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과 자신의 어리석음에 가슴 가득히 후회하고 있었다.
결국, 스바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음 휴가가 생기면 같이 가주겠다는 말로 어떻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슬쩍 보인 긴가의 실망 가득한 표정을 보고 다시 한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하야테에게 그걸 들키지만 않았어도’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한 편, 카즈마가 하야테랑 동행한다는 소식에 실망한 사람은 한 명 더 있었다. 다름 아닌 페이트. 그녀는 원래 케로와 에리오를 데리고 카즈마랑 같이 어딘가로 떠날 계획을 잡아두고 있었지만 하야테가 한 발 먼저 선수를 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 것이었다. 결국 애꿎은 샤리의 멱살을 쥐고 흔들면서 분풀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좀 더 일찍 말해주지 않은 거야!”
“페, 페이트씨. 이, 일단 좀 놓고 말씀을….”
“샤리. 이러고도 6과의 정보통이라고 할 수 있겠어! 응!”
“수, 숨 막혀요.”
그런 소소한 소동과는 상관없이 카즈마는 옥상에 올라와 있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담배를 피웠겠지만 지금 그는 담배를 입에 물고 있지 않았다. 그저 기운 빠진 표정으로 난간에 기대 밤하늘을 올려 볼 뿐. 그런 그의 곁으로 시그넘이 다가왔다.
“주인 하야테에게서 이야기는 들었다. 같이 동행한다고?”
“뭐, 그렇게 결정나버렸으니까.”
“만에 하나라도 이상한 짓을 했다가는 레반틴의 녹으로 만들어 주겠어.”
“댁들도 다 같이 갈 건데 이상한 짓 할 겨를이나 있으려나.”
“응? 설마 못 들은 건가?”
“설마 안 따라온다는 소리?”
“그래. 이번 휴가 때 우리 볼켄리터즈는 주인하야테와 동행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카즈마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산 넘어 산.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던 꼴. 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죽는 것이고, 그녀에게 손을 대도 죽는 진퇴양난의 상황. 그런 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그넘은 어깨를 툭 치면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실력은 확실하니까 믿고 있겠다. 다만, 엉뚱한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시그넘이 내려가자마자 털썩 주저앉아 버리는 카즈마. 그는 ‘신도 부처도 없었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자신의 눈앞에 놓인 거대한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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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말고
고고~!
...랄까, 알바중에
이딴 짓이나 하는
나란 인간은 다메닌겐.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 하지만 웬일인지 6과의 부대원들은 모두 들 뜬 분위기였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부터 닷새의 휴가가 있기 때문. 비상소집이라도 걸린다면 다들 급히 복귀를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모두들 안심하고 다녀오려고 했었고 개 중에는 장대한 여행계획을 짠 사람도 있었다.
“휴가라….”
“카즈마씨는 어쩌실 생각이에요?”
“글쎄. 딱히 따로 휴가를 받는 다거나 하는 인생은 아니었으니까.”
그 말대로 용병으로 살아온 카즈마에게 있어서 휴가라는 것은 생소한 것이었다.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술집에 자주 놀러가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휴가라는 것은 받아 본 적도 없고 써본 일도 없었으니까. 그런 그에게 스바루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만약 딱히 일이 없으시다면 저희랑 함께 가시지 않을래요? 언니도 카즈마씨가 같이 있다고 하면 기뻐할 거예요.”
“일단 지금 당장 뭐라고 대답은 못 하겠다.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그럼.”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그. 스바루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같은 시간, 부대장실.
하야테는 서류 업무를 대충 끝내고 의자에 기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현장에서 날뛸 때와는 달리 지금은 한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으로서의 업무가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상층부에 현장에서 날뛸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걸 쉽게 허락해줄 사람들이 아니었다. 특히나 레지어스 중장은 규율에 엄격하니까.
“하아~. 지휘관 일도 힘들다.”
“마스터 하야테. 피곤해 보이시는데요.”
“쪼끔 지쳤나보다. 그래도 걱정하지 말그라. 이 정도에 쓰러질기믄 진작 병원에 실려 갔겠제.”
“잔여 업무는 제가 처리해두겠습니다.”
“고맙데이~. 역시 린이 내한테는 최고다.”
그렇게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반응에 부끄러워하는 긴 은발의 여성. 그녀는 원래 어둠의 서의 관제인격 프로그램이었던 존재. 어둠의 서 사건 당시 폭주 할 뻔 했지만 간신히 돌아와 지금은 린포스라는 이름의 유니존 디바이스이자 햐야테의 든든한 보좌관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그럼 내는 그 무뚝뚝한 용병 오빠야한테 가볼게~. 뒤는 부탁한데이~.”
“네. 맡겨주세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하야테의 뒤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한 숨을 쉬는 린포스. 그녀는 곧 자리에 앉아서 햐야테가 남긴 남은 업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가 의자에 앉은 카즈마는 서랍에서 권총을 꺼냈다. 원래 이 쪽으로 가져 올 예정은 없었지만 어쩌다 자신의 짐 속에 섞여 들어온 권총. 파괴력으로 정평이 높은 데저트 이글. 이게 왜 섞여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것을 쓰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했다. 이 쪽 세계에서는 이런 종류의 병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니까.
“실례하겠습니다~.”
말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는 것과 함께 반사적으로 총구를 겨눈 카즈마. 하지만 곧 김빠진 표정으로 총을 내렸다. 들어온 사람이 하야테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하야테도 영문을 몰라 두 손을 올렸다 그가 총을 내리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손을 내렸다.
“무슨 일입니까? 미스 야가미.”
“다름이 아니라 이번 휴가 때 예정이 없지예?”
“그, 그렇기는 한데….”
“그럼 저랑 어디 놀러가지 않을랍니까?”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그녀. 하지만 카즈마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방금 전 스바루에게서 받은 질문의 대답도 있고, 모처럼의 휴가라는 것이라서 신중해지고 싶었지만 지금 큰 약점을 잡힌 상태다. 하필이면 총을 가진 상태를 들킬 줄은 몰랐으니까. 그렇다고 간단하게 끌려갈 수는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겨우 입을 열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저….”
“만약에 거절하면 삼대가 저주받을끼고 방금 본 거 소문 내버릴끼니까 그리 아이소.”
“따라가겠습니다.”
곧바로 고개를 숙이고 승낙의 의사표시를 하는 카즈마. 하야테는 활짝 웃으면서 내일 오전에 로비에서 만나자고 한 다음 방을 나갔다. 하야테가 나가고 나서 크게 한 숨을 쉬는 카즈마. 어떻게든 뒤로 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과 자신의 어리석음에 가슴 가득히 후회하고 있었다.
결국, 스바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다음 휴가가 생기면 같이 가주겠다는 말로 어떻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슬쩍 보인 긴가의 실망 가득한 표정을 보고 다시 한 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하야테에게 그걸 들키지만 않았어도’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한 편, 카즈마가 하야테랑 동행한다는 소식에 실망한 사람은 한 명 더 있었다. 다름 아닌 페이트. 그녀는 원래 케로와 에리오를 데리고 카즈마랑 같이 어딘가로 떠날 계획을 잡아두고 있었지만 하야테가 한 발 먼저 선수를 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진 것이었다. 결국 애꿎은 샤리의 멱살을 쥐고 흔들면서 분풀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째서 좀 더 일찍 말해주지 않은 거야!”
“페, 페이트씨. 이, 일단 좀 놓고 말씀을….”
“샤리. 이러고도 6과의 정보통이라고 할 수 있겠어! 응!”
“수, 숨 막혀요.”
그런 소소한 소동과는 상관없이 카즈마는 옥상에 올라와 있었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담배를 피웠겠지만 지금 그는 담배를 입에 물고 있지 않았다. 그저 기운 빠진 표정으로 난간에 기대 밤하늘을 올려 볼 뿐. 그런 그의 곁으로 시그넘이 다가왔다.
“주인 하야테에게서 이야기는 들었다. 같이 동행한다고?”
“뭐, 그렇게 결정나버렸으니까.”
“만에 하나라도 이상한 짓을 했다가는 레반틴의 녹으로 만들어 주겠어.”
“댁들도 다 같이 갈 건데 이상한 짓 할 겨를이나 있으려나.”
“응? 설마 못 들은 건가?”
“설마 안 따라온다는 소리?”
“그래. 이번 휴가 때 우리 볼켄리터즈는 주인하야테와 동행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카즈마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산 넘어 산.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가 기다리고 있었던 꼴. 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죽는 것이고, 그녀에게 손을 대도 죽는 진퇴양난의 상황. 그런 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그넘은 어깨를 툭 치면서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
“실력은 확실하니까 믿고 있겠다. 다만, 엉뚱한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아.”
시그넘이 내려가자마자 털썩 주저앉아 버리는 카즈마. 그는 ‘신도 부처도 없었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자신의 눈앞에 놓인 거대한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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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3 05:04 | └--용병편-完-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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